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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자리 번호판은 일본차 저승사자..日자동차 기피 현상 심화 영원한별빛 | 2019.10.11 | 조회 442 | 추천 0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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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일본 경제보복 이슈로 촉발된 'NO 재팬' 운동 여파에 일본차 브랜드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행된 자동차 8자리 새 번호판 제도가 일본차 브랜드에겐 저승사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월 이후 신차 구매 때 부여받는 8자리 새 번호판이 불매운동 이후에도 일본차를 구입했다는 식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불매운동 여파로 인한 구매심리 위축에 새 번호판 영향까지 더해져 일본차 기피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토요타·렉서스·혼다·닛산·인피니티 등 일본차 5개 브랜드의 9월 판매량은 11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8% 급감했다. 수입차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5.45%로 떨어졌다. 상반기 내내 20%를 상회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이 같은 일본차 브랜드들의 부진은 지난 7월부터 본격화된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에는 2674대로 전년 동기 17.2%, 8월에는 1398대로 56.9% 줄어든 데 이어 9월에는 감소폭이 더 커진 모습이다.
브랜드별로는 닛산의 부진이 가장 컸다. 9월 4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87.2%)이 일본차 가운데 가장 컸다. 전월로도 20.7% 줄어든 판매량이다. 혼다도 전년 대비 82.2% 판매가 줄었다. 토요타와 인티니티도 각각 61.9%, 69.2% 판매가 급감했다.
렉서스도 9월 469대를 판매, 전월 대비로 22.2% 판매가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9.8% 성장했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신차 출시를 앞두고 신차 대기 물량 등으로 9월 판매가 급감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9월부터 적용된 8자리 새 번호판 제도가 일본차 브랜드들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월부터 새로 등록한 차량의 번호판은 기존 7자리에서 8자리로 바뀌는데 문제는 새 번호판 시스템이 반일운동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8자리 번호판을 달게 될 경우 불매운동이 가시화되기 전 구매한 일본차와 달리 불매운동 이후 구매했다는 표시로 인식되기 때문에 일본차 구매자에겐 이런 시선이 매우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토요타 전시장 한 관계자는 "상품 문의도 줄었고, 기존 계약을 해지하는 등 이슈 영향을 확실히 받고 있다"며 "성능을 중시하던 고객들도 일본차의 거부감이나 테러에 대한 고민 상담을 주로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미 '보배드림' 등 일부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8자리 번호판을 단 일본차 목격담과 함께 불매운동 이후 차를 구입했다는 취지의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일부 글에는 일본차 차주들의 과속 등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내용을 올리며 비난이 포함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브랜드 중고차 구매자들 사이에서도 새 번호판 도입은 애써 피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차 구매자의 경우 양수인이 원할 경우 새 번호판을 신청할 수 있고, 기존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새 번호판 인식체계가 갖춰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불편한 데다, 주변의 눈총도 의식해 새 번호판 기피 심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특별한 변곡점이 있지 않는 이상 당분간 일본차 판매 부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새 번호판 도입이 불매 이후 차를 구입했다는 증거로 인식돼 일본차 구매심리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만약 불매운동 여파가 사그라들더라도 그 잔상은 장기간 이어질 수 있어 일본차들의 신규고객 창출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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