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달러 강세에…외환보유액 6개월 만에 감소 크리슈나 | 2020.03.04 | 조회 480 | 추천 0 댓글 3
원·달러 환율 치솟자 1월 사상 최대서 감소 전환
코로나19 확산으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6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미 달러 강세로 파운드, 호주달러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91억7000만달러로 전월대비 4억8000만달러 줄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전월대비로 감소한 건 지난 9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한 달 전인 1월말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로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1220원을 넘는 수준까지 오르자 외환보유액이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2월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인덱스(DXY)는 98.51로 한 달 전보다 0.6% 상승했다. 이에 호주달러화와 파운드화가 각각 2.1%, 1.5% 절하하는 등 기타통화의 가치가 낮아지면서 달러 환산액이 줄었다.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3712억2000만달러로 90.7%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 271
억달러(6.6%), 금 47억9000만달러(1.2%),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2억7000만달러(0.8%), IMF 포지션 27억9000만달러 순이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월 말 기준 4097억달러로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1155억달러)이었고, 2위는 일본(1조3423억달러), 3위는 스위스(8501억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