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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swwet | 2020.05.28 | 조회 756 | 추천 1 댓글 1

녹차

 , green tea음성듣기 ]

요약 녹색 음식의 대표, 항산화 작용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는 효과

그린푸드 녹차

그린푸드(green food)'로 지칭되는 녹색 음식을 먹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녹색 음식은 시각적인 긴장은 물론이고 신경과 근육의 긴장까지도 완화시켜 준다. 녹차(green tea)는 녹색음식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원산지가 중국으로 알려지고 있는 차()나무는 후피향() 나무과에 속하는 상록활엽관목이다. 잎은 차로, 열매는 착유해서 기름으로, 줄기는 단추감으로 이용된다.

중국인들이 차를 즐긴 시기는 당(), 송()나라 이후이며, 우리나라 신라()와 일본에도 이때 차()가 전해졌다. 기록상으로 볼 때 차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전래된 것은 신라 27대 선덕왕 때이며, 차 종자가 처음으로 파종된 것은 신라 42대 흥덕왕 3년(828년)이었다.
중국의 '소엽종'을 개량한 일본의 '야부키타종'이 1930년경에 우리나라에 들어 왔으며 이것이 현재 재배되는 차 종자이다. 우리나라는 차나무를 제주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등지에서 많이 심고 있다.
차의 종류는 찻잎의 발효() 여부에 따라 녹차, 오룡차, 홍차 등으로 구분된다. 녹차는 채취한 신선한 찻잎을 고온 가열하여 잎 속의 산화효소의 작용을 억제시킨 후 비비고 말리고 정제하는 등의 가공을 거쳐 만든다. 홍차()는 탄닌을 85% 이상 발효시킨 완전 발효차다. 찻잎을 시들게 한 후 비비고 발효시키고 정제하는 등의 여러 과정을 거치는 동안 카페인이나 탄닌의 성분이 줄어든다.

오룡차()는 발효하지 않은 녹차와는 달리 탄닌을 절반 정도만 발효를 시킨 것이다. 발효 도중에 잎이 까맣게 되면서 마치 용()처럼 굴곡지기 때문에 '오룡차'라고 불린다.
차의 맛은 다양성이 있다. 즉 차의 카페인은 쓴맛, 카테킨은 떫은맛, 테아닌(아미노산의 일종)은 감칠맛을 낸다. 차는 동양인이, 커피는 서양인이 즐겨 마신다. 따끈한 한 잔의 차는 육체적인 피로뿐 아니라 정신적인 피로도 해소시켜 주는 기호()음료이다.

차는 제조법, 잎의 크기와 모양, 채취 시기에 따라 이름도, 품질도 다양하다. 차나무는 심은 지 3년 이상이 되면 잎을 딸 수 있다. 차는 언제 딴 잎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품질이 결정된다. 가지 끝에 갓 돋아난 여린 잎을 청명 전후에 따는 것이 제일 좋은데 청명()은 24절기의 하나로 춘분과 곡우의 사이로, 음력으로는 3월 무렵이며 양력으로는 4월 5일쯤이 된다.
청명 전에 딴 차를 '명전'이라고 하며, 비가 내리고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는 곡우(양력 4월 20일쯤) 이전에 따는 '첫물차'를 '우전차()'라고 해서 귀한 대접을 받는다. 그 후 약 1개월 후 처음 찻잎을 딴 곳에서 돋아난 여린 잎을 두 번째로 따고(두물차), 다시 1개월 지나서 세 번째로(세물차), 그리고 9월에 네 번째로(네물차) 잎을 딴다. 찻잎을 따는 시기가 늦을수록 품질은 떨어진다.
차나무 잎에는 퓨린계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는데, 주로 카페인이다. 봄철 어린잎에 들어 있는 카페인의 양이 가장 많다.
좋은 차를 선택하려면 차의 외형, 향기, 색 등을 잘 살펴야 한다. 녹차는 겉모양이 가늘고 광택이 있으며 잘 말린 것이 좋다. 잎차 중 묵은잎(연황색을 띤다)이 섞여 있지 않은지 살피며, 손으로 쥐었을 때 단단하고 무거운 느낌이 드는 것이 상품에 속한다.

차는 온도가 높거나 습기가 많은 곳에 보관하면 차의 주성분인 폴리페놀과 엽록소가 산화되므로 냉장고의 냉동실(-5℃ 내외)에 보관해야 공기, 온도, 빛을 차단할 수 있다.
중국 당()나라 『다경()』에는 '정신을 맑게 하려면 차를 마신다'는 구절이 있다. 즉 한 잔의 맑은 녹차는 현대의 번잡한 생활 속에서 벗어나 인간의 진정한 삶을 깨우쳐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효용성

차를 자주 마실 경우 혈전 형성을 막아주고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한 충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녹차 추출물은 항산화 작용이 있다.
녹차의 매력인 쌉싸름한 맛은 카테킨(catechin)이라 불리는 탄닌 성분 때문이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의 한 종류인 카테킨은 녹차 한 잔에 대략 100㎎이 들어 있으며, 그중 가장 강력한 성분인 'EGCG'는 비타민 C보다 항산화 효능이 2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테킨 성분은 항암 효과와 혈관 건강을 지키는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카테킨은 위암, 폐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혈압을 낮추어주며 심장으로의 혈류를 늘리는 효과도 있다. 소화기관 내에서의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저해하고 지질의 체내 침착을 억제한다. 이에 혈압을 떨어뜨리고, 심장을 강화하며, 지방간이나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또 감기 바이러스의 활동을 저지시키고 체내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다.

차에 함유되어 있는 주요 성분은 카페인(3%), 탄닌, 테아닌, 세키세놀, 비타민 C (150∼500㎎), 비타민 B1, B2나이아신, 펜토텐산, 이노시톨, 루틴 등이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고 차를 마시면 개운하고 강한 알칼리성이므로 위산 과다에도 좋다.
최근 미국 예일 대학교 연구팀은 높은 흡연율에도 한국인 · 일본인의 동맥경화, 폐암 유병률이 서구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녹차 소비량이 많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이 같은 '아시안 패러독스'의 비결로 녹차의 카테킨을 지목했다. 녹차의 카테킨 등 폴리페놀 성분이 항산화 작용을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테아닌'은 심신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낮추며, 학습능력을 높여준다. 차나무에서 첫 번째로 따는 잎으로 만든 '우전'에 테아닌이 풍부하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진한 세작(4월에 나오는 차)보다 중작(5월에 나오는 차)을 마시는 것이 좋다.

차의 탄닌이 철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므로 빈혈이 있는 사람은 차와 잘 맞지 않는다. 따라서 철이 함유된 빈혈약이나 금속 성분이 든 위장약을 복용할 때는 30∼60분 간격을 두고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차는 혈소판 응집 억제 작용을 하며 염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대뇌피질을 각성시키고 기분을 고조시킨다.
녹차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막아 주며 모공을 줄이고 주름을 펴주므로 녹차 우린 물에 세수를 하면 좋다. 마시고 남은 녹차 티백을 5개쯤 넣어 우려낸 물로 반신욕을 하면 피로 회복에도 좋다. 최근에는 녹차 함유 화장품도 제품화되어 판매되므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녹차는 구취 해소에도 도움이 되며, 충치균에 의한 치아 부식을 방지하고 항균 작용이 있어 식중독 예방에 효과가 있다.

한편 『본초강목()』에는 '녹차를 차게 해서 마시면 담이 생긴다'고 나와 있다. 녹차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의 열을 내리기 때문에 냉녹차보다는 따뜻한 녹차가 좋다. 그러나 공복에 녹차를 너무 많이 마시면 속이 쓰리고 소화를 방해할 수 있다. 또한 식사 직후 진한 녹차를 마시면 녹차의 탄닌산이 섭취한 음식의 단백질, 철 등의 체내 흡수를 방해해서 소화 불량이나 영양 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
녹차와 약을 함께 먹으면 서로 결합하여 약효를 떨어뜨리며, 녹차는 이뇨 작용이 강해서 약물의 체내 잔류 시간을 짧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주의하여야 한다. 카페인의 각성 작용이 불면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불면증 환자는 녹차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카페인 때문에 심계 항진, 두통, 이명, 눈의 침침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찻잎 가루를 참깨소금(참깨를 같은 양의 천일염과 볶아 깨소금을 만든 것)과 1:2의 비율로 혼합하여 조미료처럼 음식에 넣어 먹으면 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찻잎 자체도 훌륭한 요리 재료가 된다. 녹차를 우려낸 물로 밥을 짓고 찻잎을 밤, 은행, 대추 등과 함께 쌀 위에 뿌려 주면 '녹차영양밥'이 된다. 돼지갈비, 삼겹살,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찍어먹는 소금이나 간장에 녹차가루를 뿌리면 느끼한 맛을 줄일 수 있다. 수육을 만들 때 녹차를 우린 물에다 넣고 삶으면 깔끔한 맛이 나며, 찻잎은 수육에 곁들여 먹는다.

[차를 마시는 순서와 오공육덕()]

차를 마시는 도구인 다구()는 찻주전자인 다관, 물을 식히는 사발인 숙우, 찻잔 등으로 구성된다. 다관은 뚜껑이 몸체와 딱 맞고 차를 거르는 구멍이 작은 것이 좋다. 찻잔은 색깔이 옅은 것을 골라야 차의 농도를 조절하기 쉽다. 차를 준비하여 마시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100℃로 끓인 물을 준비한다, ② 다관은 뜨거운 물을 부어 따뜻하게 데운다, ③ 숙우에 7부 정도 물을 따른 뒤 물을 70∼80℃ 정도로 식힌다, ④ 차를 다관에 넣고 적당히 식힌 물을 부어 차를 우린다, ⑤ 차가 우러나면 다관을 왼손에 받치고 여러 번 나누어 차를 따라 마신다.

조선시대 『다부()』라는 책에 녹차의 다섯 가지 공()과 여섯 가지 덕()에 관하여 설명되어 있다. 다섯 가지 녹차의 공()은 다음과 같다.
① 책을 볼 때 갈증을 없애준다, ② 울분을 풀어준다, ③ 손님과 주인의 정을 화합하게 한다, ④ 뱃속 기생충으로 인한 고통을 없앤다, ⑤ 술을 깨게 한다. 한편 여섯 가지 덕()은 ① 오래 살게 한다, ② 병을 낫게 한다, ③ 기운을 맑게 한다, ④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⑤ 신선과 같게 한다, ⑥ 예의를 갖추게 한다는 것이다.

관련이미지 15

[네이버 지식백과] 녹차 [綠茶, green tea] (파워푸드 슈퍼푸드, 2010. 12. 11., 박명윤, 이건순, 박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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