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는 중국에서 건너왔다?파스타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전설은 많고 정설은 없다. 파스타를 언제 어디에서 누가 만들었는지는 정확히 알 길이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것뿐이다. 게다가 파스타라는 것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따라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어쨌거나 고대 그리스나 로마시대에는 파스타에 대한 정확한 문헌을 찾아볼 수 없다. 감자와 밀가루를 이용해 감자뇨키를 만들고 있다. 반면 기원전 3천년경에 이미 국수 형태의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고 하는 중국에는 밀가루로 만든 국수에 대한 기록이 이미 기원전 1세기경에 나타나 있다. 그런 이유인지 마르코 폴로가 1295년 베네치아로 돌아올 때 중국으로부터 파스타를 가지고 왔다는 설이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이미 12세기 초, 시칠리아에서는 건조 파스타를 생산해 주변 지역에 수출하고 있었고, 마르코 폴로가 아직 동양에 머물러 있던 1279년, 이탈리아 제노바에는 폰지오 바스토네라는 사람이 마카로니(마카로니는 당시 파스타를 일컫는 말이었다)가 들어 있는 나무상자를 유산으로 남긴 기록이 있어 그 이전부터 파스타가 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파스타를 국수 형태가 아닌, 단순히 밀가루에 물을 넣고 반죽한 것으로만 생각한다면 그 기원은 한참 더 거슬러 올라간다. 이탈리아 에투르스칸 족의 무덤에서 밀가루 반죽을 만드는 도구가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기원전 4세기의 것이다. 정확한 기원이야 알 길이 없지만 밀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고대작물이니만큼 인류가 농사를 시작해 정착생활을 하게 되면서 처음에는 그대로 먹던 밀을 소화되기 쉬운 형태로 갈아서 반죽해 먹게 되었고 이것이 현재의 국수 형태로 발전했을 것이다. 결국 이탈리안 파스타만을 생각한다면, 이탈리아인들은 이미 기원전 4세기부터 원시적인 형태의 파스타를 만들어 먹기 시작해 역사와 함께 발전시켜 왔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