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을 가진 생물어떤 동물이든 다른 동물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 특히 몸집이 작거나 행동이 느리다면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한 남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주변 환경에 몸의 색을 맞추거나 몸의 일부를 자르고 도망가는 등 다양한 방법을 쓰기도 하지만, 독을 사용해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적을 퇴치하는 동물도 있다.
복어는 몸놀림이 느려 재빨리 도망칠 수 없기 때문에 포식 동물이 나타나면 일단 몸을 크게 부풀려 1차 경고를 한다. 만약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잡아먹히게 되면, 몸에 있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맹독으로 적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치명상을 입은 포식 동물들은 이후로는 복어의 독을 기억하게 되어 다른 복어를 건드리지 않는다.
몸에 독이 있는 동물들은 화려한 몸 색깔로 적에게 경고를 하는 경우가 많다. 도롱뇽인 파이어 샐러맨더와 진홍나방의 애벌레도 독을 가진 동물인데, 눈에 잘 띄는 검고 노란 무늬를 띠고 있다. 역시 화려한 색을 가진 청딱지개미반날개라는 딱정벌레목의 작은 곤충은 체액에 독이 있어서 사람이 손이나 손바닥으로 눌러 죽이면 그 부위에 염증을 유발시킨다.
이처럼 동물의 독은 주로 적이 쉽게 건드리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쓰이지만, 먹잇감을 사냥할 때에도 쓰인다. 대표적인 예로 독이 있는 지네와 아메리카독도마뱀은 먹잇감을 문 뒤 이빨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독이 상대의 몸에 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잡아먹는다. 맹독을 가진 복어 화려한 몸 색깔을 지닌 피이어 샐러맨더 먹잇감을 독으로 제압하는 아메리카독도마뱀 2. 치명적인 독을 가진 동물동물들의 독은 방어가 가장 큰 목적이지만, 어떤 동물의 독은 생명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이다. 1) 독거미전 세계 3만 5천여 종의 거미 중, 독을 가진 거미는 30여 종뿐이다. 종에 따라 독성이 다양해 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하는 이끼거미나 실거미에게 물리면 곧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독거미로 잘 알려진 타란툴라는 몇몇 종을 제외하고는 의외로 강한 독이 없다고 한다. 무엇보다 독거미들은 일부러 사람을 공격하지 않기 때문에 생각만큼 위험하지 않은 편이다. 2) 독개구리남아메리카의 열대 지방에 사는 알록달록 화려한 몸 색깔을 가진 개구리들은 피부에서도 강력한 독이 만들어진다. 특히 황금독화살개구리의 독은 만지는 것만으로도 위험하다. 이 개구리 한 마리의 독으로 생쥐 2만 마리나, 사람 열 명 정도를 죽일 수 있을 정도여서 아마존 원주민들은 화살에 이 개구리의 피부를 문질러 사냥에 이용했다고 한다. 3) 독사아프리카 사막 주변에 사는 코브라, 블랙 맘바는 무서운 독을 갖고 있다. 이 뱀은 위협을 받으면 적의 눈에 독을 쏘고, 순식간에 독니로 물어 공격한다. 블랙 맘바의 독은 신경을 마비시키고 심장을 멎게 만드는데, 한 마리의 독으로 사람 50명 정도가 목숨을 잃을 정도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뱀인 블랙맘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