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우리누나는 정말 깔끔한 성격 때문에 청소광이었는데요
조그마한 먼지에도 민감해서 하루에도 몇번씩 걸레질 하구요
냄새도 음식냄새, 꽃 향기 외에는 냄새로 여기지도 않는
철저한 결벽증 환자(?)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깔끔하네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방에서 올라온 나와 누나는
전세를 구해 함께 살고 있는데요
성인이 된 후에도 우리 누나의 결벽증은 나아지지 않더라구요
담배 피는 나에게 담배 좀 집에서 피지 말라는 둥,
밖에서 피고 와도 머리가 아프니깐 바로 샤워 하라는 둥...
아 점점 심한 잔소리 때문에 정말 나도 스트레스가 심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담배가 너무 물고 싶어서 화장실로 가서
누나가 없는 틈을 타서 한 대 쭉 피는데,
그 날 따라 일찍 들어와서 정말 완전 식겁했었거든요
근데 오늘따라 아무 잔소리도 없이 그냥 조용하길래 ‘그래 이거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책상 위에 더원 에티팩만 슬쩍 두고 일어나는 데도 별 말 없구요~ ㅋㅋ
더원 에티팩 덕분에 이제 누나랑 트러블 없이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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