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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 ||||||||||||||
대학 다닐때 진짜 겪었던 일입니다 기다려줄게 | 2011.09.12 | 조회 11,488 | 추천 61 댓글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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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금 29에 서울에 살고있는 평범한 직장인이고
제가 하려는 이야기는 제가 대학 신입일 때 일입니다. 저는 그림을 좋아해서 미대에 진학하고 만화 동아리에 들어가서 활동을 했었습니다
선배님들이 참 많았는데 저 보다 2기수 위에 귀신을 보는 여자 선배 한명이 있었습니다. 그 누나 말로는 굉장히 어렸을 때부터 봤다고 하더라구요 무슨 집안에 머가 있어서 자기가 신내림을 받아야 하는데 싫어서 안받아서 그랬다나? 머.. 잘은 모르겠는데 암튼 무슨 집안 사정과 연관이 있다고 했습니다.
가끔 동아리 방에서 만나면 눈이 퉁퉁 부어서 창백한 얼굴로 어제 밤새 귀신 때문에 시달려서 잠을 못 잤다고 투덜대곤 했습니다 그 누나의 인기가 피크 일 때는 야유회에 가서 누나의 경험담을 들을 때 였는데 옆에 귀신 앉아 있다고 하는 말이 제일 무서웠어요.. ㅜ.ㅜ
가끔은 사지 멀쩡하고 온전한 귀신이 있어서 후배들 중 한명인 줄 알고 말을 걸기도 했어요 우리는 옆에 있다가 완전 식겁했음.. 갑자기 혼자 누구랑 막 말하고 있는거 보면 진짜 거짓말은 아닌가 보다.. 싶기도 하고.. 조낸 겁났었죠.. ㅋ
그러던 어느 날 전시회 때문에 동방에서 밤 늦게까지 작업하다가 집에 갈려고 인사하고 문을 나섰어요.. 근데 갑자기 누나가 다급하게 절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갔는데 누나가 굉장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집에 가지말고 오늘 동방에서 자기랑 작업 마무리 하고 내일 아침에 가라는 거예요.. 좀 이상하긴 했는데 다음날까지 레포트 제출해야 하는게 있어서 집에 꼭 가야했었지요.. 그래서 레포트 해야 한다고 말하고 집에 간다고 하니까 누나가 무슨 염주 같은걸 주더라구요..
그거 꼭 가지고 가고 절대 몸에서 떼어놓지 말라고 해서 팔목에 차고 집에 갔어요 그 누나가 귀신 본다고 하는건 재밌어서 장단 맞춰주곤 했는데 사실 전 그떄까지 귀신을 믿지 않아서 그 누나가 하는 말을 흘려듣곤 했지요.. 글고 그 누나가 저한테만 그런게 아니고 가끔씩 다른 애들한테 갑자기 그런 행동들을 하곤 했었고 머 다들 별일 없고 아무 문제 없어서 그냥 또 누나가 오버 하는구나.. 생각하고 집에 다 왔을 때쯤에는 누나가 한 말을 다 잊어 버렸어요 ㅋ
당장 레포트가 급해서 컴터부터 키고 막 짜증이 난 상태 였거든요.. 전시회랑 겹쳐서 시간도 없고 밤새야 하는 판국이라서 정말 짜증났었어요..ㅋㅋ
그날은 집에 저 혼자였어요 아버지는 그때 모텔업을 하셔서 집에 오는일이 거의 없으셨고 엄마는 그날 따라 아버지 챙기 신다고 나가셨죠 여동생이 하나 있었는데 그날 엄마 없다고 친구집에서 놀다가 내일 간다고 하더라구요,.
대충 씻고 컴터 앞에 앉았어요 아 그때 저희 집은 컴터를 거실에 뒀어요 아버지가 컴터는 공용으로 써야 한다며 동생하고 싸우지 않게 하고 또.. ㅋ 남자들의 응큼한 짓을 방지하기 위해서 거실에 있었죠.. 컴터앞에 앉아서 습관처럼 TV를 딱 켜고 한글 파일 열어놓고 인터넷 뒤져서 정보 찾고 막 한참 하고있는데 TV에서 엑소시스트 오리지널 무삭제를 해주더라구요.. 그때 한참 그거 극장에서 다시 개봉하고 난 뒤였는데 이미 극장에서 본터라 별로 무섭지도 않아서 그냥 나뒀어요
한참 레포트 하고있는데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면서 비가 오더라구요 엄청 많이 왔어요 하늘에 구멍이 뚫린것 처럼 막 쏟아 붓더라구요 무지하게 막 내리고 장난 아니게 번개랑 천둥이 계속 치더라구요.. 그러고 나니까 좀 오싹해서 몇신지 봤더니 벌써 새벽 3시가 된거예요..
한참 집중해서 시간 가는줄 몰랐었죠..
근데 벌써 밤이 이렇게 늦어 버려서 무섭다기 보다는 벌써 3시.. ㅡ.ㅡ;; 밤새도 다 못쓰겠다.. 싶어서 절망 적이였어요..ㅋ 그리고 무심코 TV를 딱 봤는데 마침 그 계단신이 나오는거예요 그 여자애가 뒤로 뒤집어서 거꾸로 계단을 마구 내려오는 장면...
아.. 그거 보고 나니까 좀 무섭더라구요.. 아 재수없어 이러고 채널 돌릴려고 리모콘을 딱 들었는데 갑자기 불이 탁~! 나간거예요..
순간 '아 씨발 저장 안했는데!! (레포트... ㅜ.ㅜ)'
라는 생각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초인종이 울리더라구요..
정말 그때 갑자기 순간 온 몸의 털이 쭈뼛서고 막 머리카락 선다는 말이 먼지 알겠더라구요 진짜 몸이 굳어 버리더라구요.. 새벽 3시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동생이나 엄마가 이 시간에 돌아왔을리는 없고.. 그것도 하필 정전이 되자 마자 초인종이 기다렸다는 듯이 울렸다는게.. 엄청나게 짧은 시간동안 머리를 싹 스치니까 진짜 너무 무서웠어요.. 너무 쫄아서 그냥 앉아 있었어요..
진짜 아파튼 온 동이 다 정전돼서 아무것도 안보이고 번개 칠때만 한번씩 사물들이 보이는데.. 갑자니 낮에 누나가 준 염주 생각이 번뜩 나더라구요.. 팔목을 딱 만졌는데 없는거예요..
아까 씻을때 내방 책상에 두고 바로 거실 컴터앞에 앉아서 차고 있지를 않았어요.. 아무것도 안보이고 너무 무서워서 가지러 갈 수도 없고 진짜 미치겠더라구요.. 글고 혹시나 사람이면 가만히 있으면 그냥 가겠지.. 싶어서 꾹 참고 앉아 있었어요..
근데 초인종이 또 울리더라구요..
아 씨발 잘못 누가 찾아와서 누른걸꺼야.. 이러면서 계속 그냥 앉아 있었어요..
근데 계속 누르는 거예요..
문뜩..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혹시 동생이 왔나? 머.. 그런 생각이 들어서 조낸 무서운데 덜덜덜 떨면서 현관 쪽으로 갔어요..
완전 개미만한 목소리로 "누구세요~?" 했는데.. 초인종만 띵동 울리더라가구요. ㅜ.ㅜ
그래서 다시 "누구세요~? 그래서 문 열기전에 확인 할려고 그.. 머라그러지.. 그.. 밖에 미리 볼 수 있게 문에 구멍 있잖아요,, 그걸로 밖에 내다봤는데 너무 컴컴해서 아무것도 안보이 더라구요..
아 씨바 머야 하면서 잠깐 조용하길래.. 아.. 갔나? 싶어서 그냥 서있는데 또 초인종을 누르더라구요..
한 5번 정도 누른것 같았는데.. 아.. 혹시 .. 사람인가 해서.. 안전걸이 채우고 완전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어요
근데 아무도 없더라구요.. 그냥 너무 깜깜해서 안보였거든요,.. 아씨바 머야 아무도 없네 머야 이거 아 미치겠네 이러면서 문 다시 닫을려고 하는데 순간 번개가 번쩍 치더니 바로 문앞에 어떤 여자가 빨간 보자기를 들고 저를 보면서 씨익웃는거예요
완전 그 순간 그냥 얼음 되더라구요... 머 아무것도 할 수도 없고 머 그냥 막 다리 풀리고 아무생각 없고 아무 소리도 안나오고 ..
근데 그 여자가 쓰윽 얼굴을 들이 밀면서 이러는 거예요
"저기.. 차 시키셨어요?"
아 씨바 어떤 XX가 이런 새벽에 커피 배달을 시켜가지고 하필 정전일때 이여자가 호수 까먹고 우리집 불켜져 있으니까 우리집와서 초인종 누른거였어요.. ㅜ.ㅜ
아.. 진짜 전 살면서 그 때가 제일 무서웠어요.. ㅜ.ㅜ 그 누나가 염주만 안줬어도 그렇게 긴장하진 않았을꺼야.. 완전 당했어..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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