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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 |||||||||||
뻔한 귀신이야기가 실제로 자신의 눈앞에 나타 난다면?? 김경태 | 2011.09.22 | 조회 10,334 | 추천 112 댓글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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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제가 21살 때였습니다
참고로 전 남자여서 저 당시 나라 부름을 받고
서해에 위치한 조금한 무인도에 투숙하고 있습니다
제가 할 이야기는 사람들이 지겹도록 듣고
사실이라고 오만번 믿어 달라고해도 안믿어주는 군대이야기입니다
뻔한 이야라도 잘 읽어 주세욤 ㅠ.ㅠ
그 시절 저는 일병 이였습니다 그리고 병과는 통신병이였죠
군대 다녀오신 분들중 통신병 출신들은 아시겠지만
모든 전자 제품이 고장나면 일단 통신병부터 부르지요..
부대도 중대 하나가 끝이였고 무인도인지라 육지 또는 민간인이 사는 큰섬까지
가는배가 한달에 딱 두번 오는곳이지요...날씨 안좋으면 한달에 한번 배가 올때도 있음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ㅎㅎ
진짜 본론으로....
때는 2005년 가을.... 야간 시간대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직전이였죠
시간은 10시
갑자기 당직자의 호출이 있어 저는 상황실 로 갔습니다
당직자가 하는말이
'3초소 쪽 야시장비( 야간에 적을 감시 하기위한 적외선 안경) 가 고장 났다, 6초소 에 있는 야시장비를 하나를 3초소에 전달 해주고 고장난 장비를 부대에 가지고와라' {초소=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는곳} .............. 아....오늘 하루쟁일 뻉이 치다가..ㅠ.ㅠ 이제 쫌 잘려고 하니깐
이상한걸 시키더라구요... 통신병이 죄인거죠 거기다가 제가 통신병 막내라서
잡스러운일은 제가 다했죠 위에서 말했듯이 작은 규모의 부대라서 기계장치 및
전자제품에 관한 일은 다 통신병 시킵니다....하다 못해...비오는날에 티비 안나온다고
옥상가서 안테나 돌려 가면서 부대원들의 여가 생활 보장을 해준적도 있었죠 ㅋㅋ
어쨋든....전 혼자 투덜 투덜 거리면서 초소를 향해 어슬렁 어슬렁 걸어 갔죠
맨날 댕기는 길이였지만..무덤도 가는길에 몇개 있고..
한밤중에 혼자 그길을 걸어 갈라고 하니깐
쪼매 무섭긴 하더라구요
결국 고생 끝에 6초소 도착 !!!!
야시 장비를 인수 받고 이제 3초소로 가져 가면 끝인데......
이제 여기서 부터가 문제였던것이였죠.....
이유는 6초소에서 3초소를 가기 위해서 5초소를 거쳐야 하는데
5초소가 쪼매 소문이 안좋은 초소인거죠....가끔 5초소에서 근무를 서면
한기가....올라오곤 하죠
물론 뺑 돌아 가는 길도 있긴했지만......너무 피곤해서 그냥 가까운길로
가기로 맘을 먹었죠....
역시나 어슬렁 어슬렁 걸어갔죠 혼자 있을 기회가 없기에 이럴때 병장 흉내 한번
내보려고 건방지게 걸어 가고 있는데 문제의 5초소 도착할때쯤....
바람의 미친듯이 불더 라구요ㅡㅡ;; 뭐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곳이라
미친바람 자주 불긴 하지만 이상하게 따른곳은 바람이 안보는데 5초소 쪽만 심각하게
바람이 불더라구요 뭐 5초소 위치한곳이 절벽이라서 그런가 보구나 생각하면서
걸어 가던중...바람이 곤파스??처럼 불더라구요 바람이 원악 쌔서 제목소리가
제 귀에 안들릴 정도였습니다 (사실 무서워서 노래 부르면서 가고 있었거든요 걸리면 안되니 아주 조금한 목소리로요)
제 목소리도 안들리는 와중에 바람 소리와 함께 제 귀에 스쳐지나가는 소리....
'쿵...쿵...쿵...쿵...'
순간 온몸에 공포가 쫙...퍼지더라구요....
이게 그 말로만 듣던 5초소 귀신의 소리인가?????
무서워서 5초소쪽을 쳐다 보지 않았죠...근데...
이놈의 호기심 문제 ㅠ.ㅠ
에라 모루겠다~!! 하고 랜턴을 5초소로 돌리는 순간....
전 5초 정도 몸이 굳어 버렸지요....말도 안나오구...몸도 움직여 지질 않았어요
그게 귀신인지 아닌지는 모루겠지만...
사람 모양의 실루엣만 보였는데 그게 5초소 근처에서
..쿵...쿵...쿵... 뛰어 돌아 다니고 있더라구요.
몸에 감각이 돌아 올 때쯤 저는 비포장길 달리기 세계 신기록을 세울 정도의
스피드로 냅따 도망을 갔죠
그날 너무 무서워서...잠도 못자고....혼자 ㄷㄷㄷ 떨고 있었죠
어느 부대를 가던 그곳에는 귀신이야기가 꼭 있기 마련인데
뭐 예를 들어서
초소에서 근무를 서고 있는중 저 멀리서 어떤 아저씨가 걸어 오다가 갑자기 사라졌는데
위를 쳐다 보니 그아저씨가 초소 지붕위에 앉아서 자신을 쳐다 보고 있었다는 이야기 등등
정말 많지요
근데 이런 이야기를 다 믿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저 또한 저희 부대 귀신이야기는 안믿었구요
제가 실무에 처음 왔을때 섬한바퀴를 돌면서 5초소 귀신이야기를 처음 들었죠
꽤 오래 전에 하사(간부)가 이자리에서 수류탄 까고 자살 했다고 하더라구요
수류탄을 바로 앞에서 까면 사지가 다 날라가죠 그 하사 역시
사지가 뜯겨 날라 갔었고...시신 수습 중 한쪽 다리만 수습이 안되었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그 자신의 다리를 찾기 위해서 한쪽 다리로 쿵쿵 거리면서
찾으러 다니고 있다 라는 사연이 있었죠...
솔직히 이런 뻔한 스토리 사연 누가 믿겠냐구요!!!!!!! 저역시
안믿고 있었죠 그러다가 실제로 격으니.....................ㅠ.ㅠ
전역후 이 이야기를 주위 사람한테 말했지만
역시나....믿어 주는 사람도 없고... 시시하다고만 하고 ㅠ.ㅠ
제가 말재주가 없어서 재미있게 글을 못쓰네요....
이 글을 읽어 줄 톡커님들이 있을지는 모루겠지만 읽어 주셨다면 정말
감사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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