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등학교에 절친한 여학생이 두 명이 있었다.
누구나 둘의 우정을 부러워할 만큼 화목한 사이였다.
(이하, A, B로 칭함.)
어느 날, 평소에도 몸이 약했던 A가 입원하게 되었다.
부모님과 B의 극진한 간호도 허무하게 A의 병은 악화되었고, 얼마 남지 않는 날을 정리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어느 날, 평소처럼 문병 온 B에게 A가 물었다.
"계속 친구로 있어 줄거지?"
"당연하지! 그러니까 빨리 나아야 돼!"
"고마워……."
절친한 친구의 위로를 받은 A는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잠들었다.
이틀 날, A는 조용하게 숨을 거뒀다.
장례는 조용하게 치러졌고, 눈물로 밤을 지새운 B도 장례식에 갔다.
B는 A의 어머니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A가 자신의 죽음을 예측하고 병상에서 미리 써둔 편지였다.
친구가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라는 사실에 B는 오열했다.
한참을 울고 장례식으로 돌아가는 길.
친구가 남긴 편지를 뜯어보는데, 갑자기 뒤에서 트럭이 빠른 속도로 그녀를 덮쳤다.
편지에 신경이 가있던 그녀는 불행하게도 트럭에 치어 즉사…….
사고현장을 검증한 경찰은 사체의 손에 꽉 쥐어있던 편지 한 통을 발견했다.
편지에는 짧은 한 문장이 있었다.
"빨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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