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당신꽃 향기에
걸음 멈추고 다가서니
눈빛으로 사랑꽃 피우고
다시 잡은 고운 손길
숲속 길 거닐며 앉은 파랑새
둥지 만들며 지저귀는 석양은
수채화를 말없이 그려내고
달리지 않고 걸어온 오솔길
네 개의 걸음이 늘어가도
주름진 손도 고운 인생
천천히 내딛으며 걸어가요
서로의 지팡이가 되어
당신께서 가꿔 놓은 꽃밭에
우리들의 향기를 놓아둔
아름다운 동행길 고맙습니다
- 김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