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이
뻔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감동스러운 일이 별로 없고
기다려지는 것도 없이
하루하루 보내며 기다려지는 것이
잠자는 시간뿐이라면
초라한 삶이다
아픔이 있더라도 파도쳐야 한다
고통이 있더라도 격동이 있어야 한다
산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임을 알 수 있어야 한다
실감 나는 일들이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일어나야 한다
◈ 용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