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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허물을 모르는 사람
봉봉 | 2020.02.18 | 조회 415 | 추천 1 댓글 0
옛날 어떤 사람이 여러 사람들과 함께 방안에 앉아서 밖에 있는 어떤 사람의 흉을 보고 있었다.
그 사람은 오직 두 가지 허물이 있다.
첫째는 성을 잘 내는 것이요,
둘째는 일을 경솔히 하는 것이다."

​그때 문 밖에서 이 말을 듣고 있던 그 사람은 성을 내면서 방에 들어가 그를 움켜잡고는
"이 어리석고 나쁜 사람아" 하면서 주먹으로 때렸다. 옆의 사람이 물었다. "왜 때리는가."그는 대답하였다.
"내가 언제 성을 잘 내며 경솔했기에 이 사람이 나를 흉보는가. 그래서 때리는 것이다." 옆의 사람이 말하였다.

"네가 성내기를 좋아하고 경솔하게 행동하는 것을 지금 바로 나타내 보여주었다.
그런데 왜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가."
남이 자기의 허물을 말할 때에 원망하거나 성을 내면 여러 사람들은 그의 어리석고 미혹함을 더욱 더 이상하게 여기는 것이다.

비유하면 술을 마시는 사람이 술에 취해 거칠고 방일하다가 남의 꾸지람을 들으면 도리어 원망하고 미워하면서
증거를 끌어와 스스로 깨끗하다고 변명한다.

저 어리석은 사람이 자기의 허물을 듣기 싫어하여 남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오히려 그를 때리려고 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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