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떠돌며 떡을 파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떡이 먹음직스럽고 값이 싸서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한번 떡을 사먹은 사람은 반드시 처음보다
더 많이 사가려 했기 때문에
자리를 펴자마자 떡은 다 팔렸습니다.
하지만 떡이 잘 팔릴수록 할머니는 한숨을 쉬며
그 마을에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 날도 할머니는 낯선 동네에서 떡을 팔았습니다.
여느 동네에서와 마찬가지로 떡을 한번 산 사람들은
다시 와서 더 많은 떡을 사갔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어린 소년이 할머니의 손에 금화를 내밀었습니다.
“이 금화만큼 떡을 달라는 거냐?”
“아닙니다. 할머니께 산 떡에서 이 금화가 나왔어요.
제 것이 아니라서 가져왔습니다.”
떡장수 할머니는 많은 유산과 사업장을 물려줄
후계자를 찾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동안 정직한 사람을 찾기 위해
금화가 든 떡을 팔며 전국을 돌아다녔던 것입니다.
사람은 눈앞에 보이는 작은 욕심 때문에
큰복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짓말하는 사람들은 거짓말을 통해 자신이 이득을
얻는다고 생각하겠지만 결국은 손해로 돌아옵니다.
그러다가 거짓말에 대해 무감각해지면
그 때는 그에 대한 벌까지 받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불공평한 세상 같아도 공평한 것이 세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