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랑
글_ 헤르만 헤세
키스로 나를 축복해 주는 너의 입술을 즐거운 나의 입이 다시 만나고 싶어한다 고운 너의 손가락을 어루만지며 나의 손가락에 깍지끼고 싶다
내 눈의 목마름을 네 눈에서 적시고 내 머리를 깊숙이 네 머리에 묻고 언제나 눈떠 있는 젊은 육체로 네 몸의 움직임에 충실히 따라 늘 새로운 사랑의 불꽃으로 천 번이나 너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하고 싶다
우리의 마음이 온전히 가라앉고 감사하게 모든 괴로움을 이기고 복되게 살 때까지 낮과 밤에 오늘과 내일에 담담히 다정한 누이로서 인사할 때까지 모든 행위를 넘어서서 빛에 싸인 사람으로 조용히 평화 속을 거닐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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