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슬픔에 잠겨 앉아 있었다. 그때 누군가 내 곁에 와서 신의 섭리에 대해, 그리고 왜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났으며 무덤 너머에 어떤 희망이 있는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계속해서 많은 얘기를 했다. 내가 느끼기에도 진실이라고 여겨지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난 그가 그만 가주기를 바랄 뿐 아무런 감동을 받을 수 없었다. 마침내 그는 자리를 떴다.
그때 또 다른 사람이 와서 내 곁에 앉았다. 그는 그냥 한 시간이 넘도록 아무 말 없이 내 곁에 앉아 있었다. 내가 무언가를 말하면 귀 기울여 들어 주고, 간단히 대답하고, 조용히 내 손을 잡아 준 다음에 내 곁을 떠났다. 난 그에게서 큰 감동과 위안을 받았다. 난 그가 떠나 는 것이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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