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피는 꽃이여
-김동수-
내리는 빛 따라 반짝이는 동백잎이여
꽃으로 변하는 네 모습 삭풍이 불어도
하얗게 피어 나는구나
동그란 얼굴 붉은 입술
고고한 선과 빛깔 고운 모습
립스틱 짙게 바른 내 님 같구나
흘린 눈물처럼 떨어진
붉고 붉은 네 모습 죄인인 양
가슴마저 아프게 하는구나
삭풍에 시린 눈도 녹이는 꽃이여
봄바람 불면 춤추듯 만개하여
낭창 낭창거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