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옳은지 그른지도 모르면서 그저 고집만 부리는 사람이 있다. 이 비참한 습성은 , 더구나 이 고집을 실행에 옮김으로써 한층 악화된다.
완고한 말보다 완고한 행동이 한층 해를 끼친다. 토론을 해 보면, 대개 현명한 사람은 재빨리 올바른 쪽을 선택하나, 어리석은 사람은 잘못을 알면서도 고집 때문에 끝까지 밀고 나간다. 고집을 부리는 것도 위함한 것이지만 그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고집을 꺾지 않고 행동을 계속하는 것이다.
사려깊은 사람은 처음부터 올바른 것을 택하거나 도중에 올바른 쪽을 알아채어 항상 이성의 편에서 감정에 좌우되는 법이 없다.
상대방이 이쪽 논리의 한계점을 파악했을 때에는 당장 논점을 옮기던가, 자신의 견해를 수정한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어록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