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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를 남긴 아이
행복한나를 | 2020.10.29 | 조회 430 | 추천 1 댓글 2
얼마 전 필리핀에서 한 남자가
패스트푸드 체인점 ‘졸리비’에서 햄버거를 주문했습니다.
드시고 갈지 포장해 갈지 묻는 점원에게
여기서 먹고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했습니다.
남자에게 다른 일행은 없었는데
아무리 건장한 남자라도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은 양의 햄버거를 주문하는 것입니다.
점원은 반신반의하며 주문받은 대로
많은 양의 햄버거를 남자 손님에게
내어 드렸습니다.

햄버거를 받은 남자는 자리에 앉더니
가게 밖에 서 있던 누군가를 향해 손짓했습니다.
밖에는 맨발에 해진 옷차림인 아이 세 명이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남자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쭈뼛쭈뼛 매장 안으로 들어온 아이들에게
남자는 햄버거의 포장을 하나하나 뜯어주면서
아이들에게 먹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은 기쁘게 햄버거를 들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이 중 한 명이 자신의 앞에 놓인
햄버거 포장 뚜껑을 조심스레 덮었습니다.

남자는 움찔 놀랐습니다.
‘혹시 자신의 행동이 아이에게 동정심으로 보여
상처를 줬나 걱정을 했습니다.’

긴장한 남자가 아이에게 먹지 않는 이유를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아이는 집에서 기다리는
엄마와 함께 나누어 먹고 싶다면서
먹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남자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그 아이에게,
엄마에게 가져갈 햄버거를 하나 더 사주었습니다.
그렇게 남자와 모든 아이들이 훈훈하고
행복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옆 테이블에서 계속 지켜본
필리핀에 거주하는 ‘파트리샤 카필란’이
자신의 SNS를 통해 사연을
공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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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했던 어린 시절이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동사무소 복지과 직원분이 저희 집 형편을
보다 자세히 조사하여 도움을 주려는
가정 탐방이었습니다.

장애가 있던 아버지는 평범한 일을 할 수 없었는데
저에게 ‘아버지 어디 가셨니?’라는 물음에
저는 순간 거짓말을 말했습니다.

“아버지 회사 나가셨는데요.”

그때는 가난보다 자존심이 무너지는 게
어린 마음에 너무도 싫었나 봅니다.

지난 5년 동안 따뜻한 하루를 운영하면서
정말 초심을 잃지 않고,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함께 꿈꾸기 위해 끊임없이 채찍질했으며
어린 시절 제가 느꼈던 아픈 자존심을
다른 이웃들이 느끼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돕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마음에 상처받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에 앞으로도
진심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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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기 | 추천 0 |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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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길 | 추천 0 |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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