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변덕 잦은
장마철 궂은 나날
큰아버지 퇴원 소식에
아빠는 금세 '맑음'
흐리던 우리 집 안에
모처럼 볕이 들었다.
끝내 못 말릴 내 변덕
흐리락 마리락 하다가
"휴가 계획 예정대로!"
소나기 같은 말씀에
씻은 듯 말끔한 하늘이
무지개를 내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