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도는 고갯길 풍화된 절벽 바위 사이 마른 풀잎 휘어 감는 나들이 온 부신 햇살 차안에 갇힌 숨결이 보리밭에 넘친다.갈가마귀 떼 날개에 번득이는 이른 볕살 간밤에 쌓인 봄눈 보리밭은 아직 흰데 비닐 하우스에 갇혀도 푸덕이는 푸성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