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크레타 섬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이모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이모가 '나'를 들러리로 초대한다면! 이 책『이모의 결혼식』은 이모의 결혼식에 초대받은 한 아이가 엄마 아빠랑 그리스에 가서 겪은 며칠 동안의 에피소드를 그린 그림책입니다.
작가 선현경 씨는 실제로 가족과 함께 그리스 크레타 섬에서 있었던 여동생의 결혼식에 갔다온 후에 이 그림책을 쓰고 그렸다고 합니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그려진 따끈따끈한 그림책이라 그런지, 읽고 나면 그림과 이야기가 마음에 착 달라붙는답니다. 밝은 수채화로 표현한 크레타의 섬마을 풍경, 낯선 나라를 꿈꾸며 여행가방을 꾸리는 아이의 설레임, 그리고 외국인 이모부에게 차츰 마음을 열어가는 아이의 내밀한 심리가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잘 표현되어 있지요. 참, 무엇보다도 이 책의 미덕은 가슴 찡한 마지막 장면에 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기쁠 때 코끝을 찡~하게 울리는 눈물의 의미를 가르쳐주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눈물은 슬플 때만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것, 너무 기쁠 때 흐르는 눈물의 의미를 아주 다정하게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