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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 ||||||||
아이가 생기지 않아 너무 걱정입니다 술고파 | 2012.01.07 | 조회 14,437 | 추천 64 댓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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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 2년된 신랑입니다 이제3년차가 되겠굼요
와이프와 28살에 친구소개로 알게되어서 불같이 사랑하고 결혼결심까지 하며 힘든일도 많았지만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외동아들이라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며느리 맘에 드는 사람으로 손수 골라주시고 싶어하셨는데 자식을 이기지 못하고 허락해주셨습니다
저는 전자쪽의 큰 기업에 다니고 결혼할때 사원으로 연봉만 4천이 넘었지만 와이프는 쥬얼리매장에 샵매니저로 일하면서 힘들게 살아서 모아놓은 돈이 없었어요 하지만 누구보다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였고 항상 당당한 모습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부모님이 반대의 이유는 직업이 문제가 아니라 와이프의 가정때문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버지는 찾을 수 없어서 고등학생때부터 보육원에서 자라서 20살이 되면서 독립하여서 혼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직장을 다니게 되고 친구랑 같이 살고 어머니가 계시지만 종교에 빠져서 찾아오지 말라고 하시며 보육원에 맡겨지고 친해지고 사귀면서 그 모든 상황을 알고 제가 꼭 지켜주고 싶은 여자였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누구도 와이프를 챙겨줄 사람이 없기에....... 제가 모아놓은 돈으로 모든 비용을 다 지불하고 그렇다고 어디하나 부족함 없이 남들이 하는거 다하고 모자른것없이 하나하나 다 챙겨주었습니다
결혼앞두고 와이프가 쌍커플이랑 코수술을 하고 싶다고 해서 몇달을 고민하다 해주고 돌아오는데 난 손잡고 들어갈 아버지도 없다며 울어서 지금도 쌍커플이 말이 아닙니다 어쨌거나 그렇게 펑펑울면서 아이 갖고 내 가정 정말 행복하게 꾸밀께하는데 아무말없이 안아주면서 정말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했구요
그렇게 지금까지 행복했는데 저희에게 가장큰 문제는 아이입니다
노력을 정말 많이 하는데 아이가 생기지 않네요 저희보다 늦게 결혼한 여동생이 먼저 임신을 하자 와이프는 조바심에 같이 병원을 다니길 원했고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같이 병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많이 노력해야될거 같다고 했습니다
가장큰 이유가 와이프가 결혼전 자궁에 혹이 있어서 수술을 했습니다 그때문에 수술 받으면서 임신 확율이 남보다 낮다고 했다는 굼요 그것때문에 걱정하다 그것만큼은 저희 부모님께 비밀로 하고 결혼한건데 그걸 모르시는 부모님이 한약도 지어주시고 항상 아이를 묻습니다.......
와이프와 한살차이인데 이제 32살이 되면서 와이프나이가 아이갖기 늦어지는거 아니냐. 하나만 낳을것도 아닌데 빨리 낳고 동생도 낳아라 이러시면서 손주를 애타게 기다리시네요 그때까지는 맘속으로만 걱정하고 와이프에게 내색하지 않았는데 와이프가 너무 조바심을 내니 속으로 약간씩 짜증이 납니다
병원에서 날짜를 정해주는데 회식이 많습니다 못들어가면 기달리고 있고 꼭 그날은 어떻게든 해야되는데 제가 짐승도 아니고 피곤하고 이렇게만 애를 가질수 있는지 지칩니다 그리고 전 오랫동안 담배와 술을 했습니다 량도 많구요 직업특정상 커피타임만되면 담배를 하고 회식이나 모임에서 술을 많이 먹을 수 밖에 없는데 그것마저 하지 말라고 해서 담배를 끊으려고 몇달을 참았고 술은 어쩔수없이 조금은 마십니다
근데 그런사정을 알면서도 와이프가 난리를 칩니다 술을 마시면 어쩌냐면서........
연말에는 바빠서 병원을 몇번 못갔습니다 그때는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달래다가 저도 화가나서 담배를 피러 베란다로 나갔는데 막 화를 내며 "나가 나가살아그럼" 이러길래 내가 얻은집엔데 나가야 되냐 이랬더니 그래 난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자기가 나가야된다고 떼를 씁니다 그때 붙잡지도 않았습니다 이제 지겨워서요
저도 쿨하게 아내의 맘을 덜어주고 싶어요 그냥 아이없이도 우리 사랑하니까 행복하게 살거나 아이가 필요하면 입양하자고......... 하지만 절대 그럴수가 없어요 저는 저희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아이가 있고 평범한 새가정을 꾸리고 싶습니다 아내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는한 저희는 계속 되풀이 될꺼구요
남들은 아이가 너무 잘생겨서 걱정이랍니다 돈많이 들텐데 어떻게 키우냐는 말도 마냥 부럽습니다
와이프가 작정하고 저희 회사 근처로 집을 얻어달래서 저희부부는 지금 작은아파트를 하나더 구해서 회사바로 옆에서 둘이 살고 있습니다 맨날 노력하구요 저 무슨 짐승인거 같습니다 종족번식을 위한.. 속사정을 모르는 회사 동기들은 신혼도 좋지만 애가지라고 난리네요
종교에 빠지신 장모님은 돈을 쫌 주면 기도제를 올려준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지칩니다....... 평범한 여자만나 평범한 가정꾸리는게 인생선배로 진실된 행복한 가정입니다 부모님 마음을 알것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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