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에 따른 컬러의 경계가 무너지고 믹스 앤 매치가 일상이 되었다. 이제 어떤 컬러를 매치하든 그것은 기호의 차이일 뿐 감각의 뒤처짐으로 평가 받지는 않는다. 어디에 활용해도 좋을 완벽한 가을 컬러 코디네이션 조합에서 우리 집에 입힐 컬러 힌트를 얻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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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하면 옐로, ‘여름’ 하면 블루, ‘가을’ 하면 브라운…. 흔히 사람들은 한 계절마다 어울리는 컬러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컬러 자체만으로 공간의 느낌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채도나 명도, 착시 효과와 면적 대비 등 다양한 요인들이 섞여서 전체적인 공간의 느낌이 결정되는 것이다. 학창 시절에 배운 내용을 떠올려 보면 채도는 원색 그대로의 정도를 나타내고, 명도는 여리고 어두움의 정도를 표현한다. 즉 원색 그대로의 파랑은 채도가 높은 상태이지만, 명도는 중간 정도인 것이다. 여기에 하얀색을 섞으면 하늘색이 되는데, 다른 색이 섞이면서 파란색의 선명도는 낮아졌기 때문에 채도는 낮아지고 대신 컬러가 밝아져 명도는 올라간다. 컬러는 원색일수록, 즉 비비드 컬러일수록 경쾌하고, 여러 색이 섞여 채도가 낮아질수록 차분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때문에 채도가 낮은 색들을 골라 매치하면 브라운 컬러를 사용하지 않고도 차분한 가을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
1. 다크 옐로 그린+그린+네이비 채도가 낮고 탁한 연두는 차분하고 따뜻해서 가을과 잘 어울리는 컬러. 눈에 부담이 없어 넓은 면적에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 그린과 네이비 컬러로 곳곳에 포인트를 잡아 주거나 테두리를 두르면 시선이 깔끔하게 정리된다. 전반적으로 모던하면서도 자연스럽고 따뜻한 느낌의 컬러 매치다. 2. 베이지+와인 레드+마젠타 겨울까지 내다보는 컬러 매치를 원한다면 붉은색 계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레드에 블랙이나 화이트, 그레이 등이 섞인 컬러들을 매치하면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바탕색이 화이트이면 톤 다운된 레드들이 동떨어져 보일 수 있으므로 베이지나 크림 화이트 등을 활용한다. |
3. 초콜릿+민트+브라운+오렌지 초콜릿빛 앤티크 공간은 컬러 매치가 무척 까다롭다. 비슷한 컬러를 매치하면 답답하고 밝은 색만 고집하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고전적이면서 유니크한 공간을 원한다면 민트와 브라운, 오렌지를 섞어 보자. 민트와 브라운은 가구의 딱딱한 느낌을 부드럽게 하고, 오렌지는 포인트 컬러가 되어 준다. 4. 그레이+레드 옷을 입을 때 회색 블라우스나 치마엔 레드 벨트나 가방 등이 잘 어울린다. 무채색의 무료함은 레드가 잡아 주고, 레드의 지나친 화려함은 그레이의 차분함이 잘 감싸 주기 때문이다. 두 컬러의 궁합은 인테리어에서도 마찬가지. 회색 커튼에 톤 다운 레드로 파이핑을 하거나 회색 소파에 레드 쿠션을 놓는 방법 등이 있다. |
5. 브라운+올리브 그린+베이지+레드 브라운 브라운과 그린 계열은 포근한 색감. 한 개 혹은 여러 개의 컬러를 함께 사용해 감각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 채도가 떨어진 베이지나 올리브 그린 등은 다른 컬러에 묻힐 수 있으므로 컬러가 믹스된 커튼, 테이블클로스와 식기, 포인트 벽의 패턴 등의 면적이 넓은 아이템이나, 여러 개의 소품을 모아 컬러감을 준다. 6. 딥 퍼플+마젠타+페일 핑크 핑크 계열의 컬러도 채도를 떨어뜨리면 가을 포인트 컬러로 좋다. 약간 무게감이 느껴지는 딥 퍼플과 마젠타, 페일 핑크가 만나면 색이 중화되어 단아하게 느껴진다. 페일 핑크는 바탕색으로 넓은 면적에, 딥 퍼플은 작은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기에 좋다. 리본 테이프로 커튼을 살짝 묶거나, 작은 매트에 화병을 올려 두어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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