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을 가리는 것은 아이 맘대로 조절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소변을 가릴 줄 아는 아이가 밤에 자다가 이불에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부모는 '왜 그랬냐'며 무작정 화를 내선 안 된다. 밤에 소변을 가리는 것은 아이 맘대로 조절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가 이불에 소변을 봤을 때는 스스로 열등감을 느끼지 않도록 마음을 안정시켜 줘야 한다. 일부는 치료가 필요한 '야뇨증' 일수도 있으니 점검도 필요하다.
야뇨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 없다. 그러나 스트레스, 정신장애, 요로감염, 변비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이면 그러지 않던 아이도 갑자기 밤에 소변을 볼 수 있다. 동생이 생겼거나, 집을 이사했거나, 새로운 유치원에 들어갔거나 하는 상황에 놓이면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야뇨증이 있는 아이를 혼내거나 몰아세우면 더욱 스트레스를 받아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일이야', '네 마음대로 조절하기가 어려웠구나'라고 말해주며 아이와 부모 모두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야뇨증이 있다고 무조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보통 다섯 살이 넘었는데도 밤에 소변을 실수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치료를 권한다. 치료는 완치가 아닌 증상을 완화하는 목적으로 약물치료가 이뤄진다. 방광 용적(크기)을 늘리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잠에서 쉽게 깰 수 있게 하는 '방광조절제'와 소변의 생산량을 줄이는 '항이뇨호르몬제'를 주로 쓴다. 70~80%는 약물치료로 증상이 완화된다. 다만,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후 치료를 결정하는 게 좋다. 치료 도중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바로 투약을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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