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물 상담을 받으러 갔다가 예상 밖의 결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저희 둘 다 반지를 잘 안 끼는 성격이라, 상담사분께 솔직히 말씀드렸더니 "그럼 예산을 시계로 돌리는 커플도 요즘 많아요"라며 구성을 다시 짜주셨어요. 결혼반지는 심플한 밴드로 최소화하고, 남은 예산으로 둘 다 매일 찰 수 있는 시계를 맞추는 방향. 창원웨딩박람회 예물 부스가 좋았던 건 정해진 패키지를 강요하지 않고 저희 생활 방식에 맞게 재구성해줬다는 점입니다. 남들 하는 대로가 아니라 우리가 쓸 물건에 돈을 쓰자는 결론, 지금도 만족합니다. 시계는 정말 매일 차고 있거든요. 상담 때 들은 말 중 기억에 남는 건 예물은 남에게 보여주는 물건이 아니라 둘이 쓰는 물건이라는 얘기였습니다. 그 기준으로 다시 보니 답이 쉬웠어요. 예물 앞에서 관습과 실용 사이를 고민 중인 커플이라면 일단 상담에서 솔직해지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정답은 매장이 아니라 두 사람의 생활 속에 있고, 좋은 상담사는 그걸 꺼내주는 사람이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