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취업난이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 만들기의 일환으로 대기업과 공기업들이 참여한 인턴제도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다. 또 정규직을 얻지 못해 계약직으로 취업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고, 취업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로 버티는 ‘프리터족’도 점점 늘고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수입이 너무 작아서 이동하는 경비로 쓰고, 최소한의 생활을 하기도 빡빡해서 저축할 여력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 조금씩 상황은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아직 미혼이어서 부양가족이 없고,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소비성 지출을 줄이는 것 만으로도 저축여력을 만들 수 있다.

우선 수입과 지출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가계부나 현금출납부를 기록하는 것이 좋다. 공제금액을 제외하고 실질적인 소득이 얼마인지, 교통비, 식대, 통신비 등 필수적인 지출 이외에 어떤 명목으로 얼마가 지출되는지를 체크하고, 무계획적이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나가야 한다. 이때, 무분별한 신용카드의 사용이나 자동차의 구입, 특히 할부거래는 자제하여야 하며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소비습관을 바탕으로 저축여력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저축가능 금액이 정해지면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놓고 도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올해 안에 500만원 만들기’와 같이 기간과 금액이 명확한 목표를 정해놓고 작은 금액이라도 목돈을 만들어 가는 뿌듯함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시기이므로 적어도 월 수입의 50% 이상, 가능하다면 70% 이상은 적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테크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보장자산, 노후준비, 청약, 절세 등 필수적인 상품들을 우선 가입하고, 종잣돈을 만들어 좀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여 재무목표를 달성해 가는 것이다. 하지만 고용과 수입이 불안한 이들은 투자는 물론이고, 적금조차 중도에 해지해야 하는 것 때문에 망설이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자신의 상황에 따라서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가입해야 할 상품은 CMA계좌이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매일매일 이자가 붙으면서 체크카드 기능이 있어서 무절제한 신용카드 사용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급여통장을 CMA로 바꾸는 것이 좋다. 필수 가입상품 중 보장과 노후는 반드시 필요하며, 빠를수록 좋은 상품이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보장성 위주로 월 10만원 내외로 보험가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청약은 4월부터 새로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꾸준히 불입하지 못하더라도 2년이 경과하고 청약시점에 지역별 예치금액만큼을 한꺼번에 납입하면 민영주택에 1순위로 청약할 수 있기 때문에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세는 직장인이라면 이자를 더 받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따라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농협, 새마을금고 등 협동조합에서 가입할 수 있는 정기예탁금 등 절세형 상품이나 연말정산을 통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개인연금이나, 청약저축 등도 체크해 볼 만 하다.



그 밖에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상품을 선택함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투자의 지속성이 약하다는 점을 감안하여, 불입금액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중도에 납입이 중지되더라도 손해를 보지 않는 자유적립식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약정이율로 이자를 붙여주는 안정적인 자유적립식 예적금상품이나 운용성과에 따라 실적배당하는 펀드상품 중에서 선택하여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