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에 도착해 그 유명한 빠통 비치로 가서 함께 버스를 타고온 외국인 친구 2명과 숙소를 찾는 중에
이 친구들이 자기네는 피피로 갈건데 같이 가겠느냐고 묻더군요,,
그때 까지만 해도 사실 저는 피피에 대해 잘 알지 못했죠,
그저 여느때처럼 사전 조사 없이 배낭하나 뚝딱 매고 떠난 거였거든요,,
근데 피피라는 이름이 굉장히 낯이 익더라구요,,
알고보니 예전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비치'의 촬영장소가 바로 이곳이었다는군요,
어쨋든 우리는 바로 피피로 들어가는 보트표를 끊고 피피로 갔습니다.
이렇게 저와 피피의 인연은 시작되었죠~~
피피에서 태국 친구들을 사귀고 즐기다 보니 피피를 어느샌가 사랑하게 되어버렸어요.
원래 생각대로 피피에서 4일 정도 묶고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 치앙마이로 가려 했죠.
그래서 짐을 싸고 친구들과 작별을 한 후 방콕으로 돌아왔지만 피피에 대한 그리움은 방콕에서 있는 내내 저를 괴롭히더군요,
어떤것을 해도 즐겁지가 않았어요,,
태국 친구가 전화가 와서 잘 지내느냐, 밥은 먹었느냐 물어보는데 너무 슬펐졌어요.
그냥 피피에 질릴때까지 있을 걸 괜히 떠나온 게 너무 후회스러웠어요.
그래서 다시 피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방콕에 온지 하루만에,,,,
근데 피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어찌나 가볍고 들뜨던지,,
후에 피피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7주일을 더 지내다가 티켓 예약해놓은 날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후에도 향수병에 걸렸는지 한동안 너무 고생했어요. 그곳 친구들,, 바다, 후끈 더위, 모든게 그리웠습니다.
사람들이 왜 태국은 10번을 가도 질리지 않는다고 하는지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죠..
그래서 다음주에 다시 갑니다. 피피로,,,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