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경찰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성매매 알선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리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0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양현석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이날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 등에 대한 성매매 또는 성매매알선 혐의를 인증할 객관적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며 양현석 등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한 관계자 4명 모두에 불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현석은 지난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현석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관계자 10여명에 대한 금융거래내역, 통신내역을 분석하고 술자리 동석자 등 총 29명을 피의자 또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성접대 의혹을 받는 7월, 9월, 10월 국내외 접대자리에서 발생한 비용은 모두 외국인 투자자와 재력가가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양현석이 개인 신용카드로 식당에서 2차례 수백만원을 결제한 내역이 있으나 이번 혐의와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이 술자리에 동원된 유흥업소 여성 13명을 조사한 결과 성매매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접대 자리에서 성관계가 있었다는 일부 진술이 있었으나 성관계 횟수, 여행 분위기, 성행위 참여자 진술 등을 고려해서 성매매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성관계에 이를 정도의 주선이나 조건제시가 결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현석과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29)의 해외도박 혐의도 수사와 관련,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다음 주 두 사람을 추가 소환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조만간 양현석을 소환해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 23)의 마약 흡입 의혹 수사를 막기 위해 김씨의 지인을 회유하고 협박한 의혹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