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입시 특혜 의혹과 관련해 2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이에 공방이 오갔다. 김 의원은 이날 2016년 정유라 사건 때와 달리 교육부의 대처가 느리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유라를 비판하던 유은혜 의원은 어디가고 조국 감싸기에 급급한 장관 유은혜만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미 민주당과 청와대가 말하는 정의와 공정은 비뚤어진, 자기들 편에 의한 허구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부정 입학과 각종 특혜에 대해 장관이 됐다고 (입장을) 바꿔서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검찰이) 수사 중이지 않느냐”며 “교육부 장관이 못하는 많은 부분을 검찰이 수사로 하고 있다. (저는 그때와) 기준이 바뀌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표창장 등 사문서를 위조해서 대학에 들어갔는지,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중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건인데 위조라고 단정할 수 없지 않느냐”고 답했다. 김 의원이 “마지막에 장관 옷을 입고 하는 일이 고작 이것이냐”고 지적하자, 유 부총리는 “말씀이 지나치다”며 즉각 항의하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이어 “교육부가 행사할 수 있는 권한 범위를 넘어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그 결과에 따라 응분의 조치를 따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정유라 사건 때와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땐 검찰보다 저희(여당)가 먼저 (실체를) 밝혔고, 그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서 특검을 요청했다. 그 때와 지금 상황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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