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사망자 38명의 신원이 2일 모두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1일 경기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 앞 유가족들의 모습. / 뉴시스 |
신원 미확인자 9명 가운데 마지막 1명 2일 밝혀져
[더팩트|윤정원 기자]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참사 사망자 38명의 신원이 사고 발생 사흘 만인 2일 모두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5시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신원이 확인되지 않던 마지막 사망자 1명의 DNA가 유족과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로써 화재 사망자 38명 중 당초 신원 미확인으로 분류됐던 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화재 직후 사망자들의 시신을 수습한 뒤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지문이 훼손된 사망자 9명에 대해선 지난달 30일 국과수에 유전자 채취를 통한 신원 확인을 의뢰했다. 이후 지난 1일 9명 중 8명에 대한 신원을 확인했고, 희생자 1명의 신원 확인만 앞둔 상태였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 32분께 경기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폭발과 함께 불길이 건물 전체로 확산해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대형 참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화재 원인 등을 밝혀내기 위해 수거한 공구류 등을 분석 중이다. 현재까지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건물 내부 벽면에 우레탄폼을 넣는 작업을 하다 발생한 유증기가 불꽃을 만나 폭발한 것으로 화재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경기 이천시는 이날 오후부터 모든 유가족에 대해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할 방안을 두고 유가족 대표단과 협의하고 있다. 이천시는 협의가 끝나는 대로 유가족의 신청을 받아 즉시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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