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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밥은 먹고 다니냐' 김호중 ”무명시절 8년, '고딩 파바로티'는 없었다”
쓰다 | 2020.05.04 | 조회 301 | 추천 0 댓글 0
김호중

김호중

김호중이 무명 시절을 떠올린다.  

 
오늘(4일) 오후 10시에 방송될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대한민국에 트로트 열풍을 불러일으킨 '미스터트롯' 주역 트바로티(트로트+파바로티) 김호중과 여심스틸 보이스 류지광이 출연한다.
 
두 사람은 '미스터트롯' 출연 당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단번에 훔치며 올하트를 기록했던 '태클을 걸지마', '돌아가는 삼각지'를 연창하며 국밥집을 뜨겁게 달군다. 김호중은 방송 전후 달라진 주변 반응에 대해 "하늘과 땅 차이다", "시장에 갈 때마다 가게 사장님이 모두 뛰어나와 먹을 것을 챙겨준다"며 얼떨떨한 기분을 전한다.
 
김호중은 돌아가신 할머니와의 가슴 아픈 일화를 고백한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며 할머니 손에 자랐다고 밝힌 김호중은 "(할머니에 대해)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나 역시 후회하는 한 사람이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다.
 
이어 가장 후회되는 일화로 할머니와 떨어져 살았던 예고 시절 혈변을 본다는 할머니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전화를 끊었던 사연을 털어놓는다. 할머니는 그 후 김호중의 곁을 떠났다. 할머니에 대한 죄송스러운 마음에 "입관식도 보지 못했다"며 김호중은 결국 눈물을 쏟는다.
 
김호중은 SBS '스타킹'에 출연해 '고딩 파바로티'라는 별명을 얻으며 상승가도를 달렸다. 방송을 통한 후원으로 유학길에 오른 것.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첫 공기를 잊을 수 없다"며 회상에 잠긴다. 하지만 막상 가난한 주머니 사정으로 바게트빵과 파스타면만 먹었다고 털어놓는다.  
 
부푼 꿈을 안고 귀국했지만 행사장을 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던 비화를 공개한다. "(유학도) 다녀왔으니 공연이 많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미 고딩 파바로티는 (잊히고) 없었다"며 생계를 위해 8년 동안 돌잔치와 결혼식장에서 노래를 불렀던 무명 시절을 언급한다.  
 
김호중은 '미스터트롯' 당시 기싸움에 대해 수긍한다. 또 류지광을 비롯해 출연자들의 비주얼 때문에 주눅 들었다고 덧붙인다. 류지광은 "호중이가 노래를 잘해 기가 죽었다"고 속마음을 밝힌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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