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개그 스타를 탄생시키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던 KBS 2TV '개그콘서트'가 휴식기를 가지게 됐다. 방송 21년 만이다.
14일 오후 KBS는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20여 년간 쉼 없이 대한민국의 웃음을 지켜온 '개그콘서트'가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개그콘서트'는 1999년 9월 4일 첫 방송된 대한민국 방송사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방송 21년을 맞았다. 박준형, 심현섭, 강성범, 김준호, 김대희, 김시덕, 김병만, 이수근, 강유미, 김지민, 유세윤, 장동민, 이동윤, 안영미, 정종철, 오지헌, 박성호, 박성광, 허경환, 김준현, 유민상 등 수많은 개그 스타를 탄생시켰다. 뿐만 아니라 여러 인기 코너, 유행어 등을 만들어 내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높은 인기를 얻던 '개그콘서트'는 최근 3년 시청률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또 지난 2월부터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여파로 공개 방청을 중단, VCR 및 스튜디오 녹화 등으로 관객들 없이 프로그램이 제작되기도 했다.
휴식기를 갖기로 결정된 '개그콘서트'의 마지막 방송 일정은 미정이다. 오는 6월 중 진행될 KBS 프로그램 개편안에 따라 방송 일정도 조정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그동안 유행어로, 연기로 대한민국의 주말웃음을 책임져온 재능 많은 개그맨들과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개그콘서트다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을 약속드리며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나 뵙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KBS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KBS가 코미디 프로그램을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며 "최근 코미디 장르도 이전과 달리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KBS도 시청자들에게 더 큰 재미를 줄 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그콘서트'의 출연자들은 휴식기 동안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인 '뻔타스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코미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 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그콘서트'에서 하지 못했던 코미디의 다양성을 만들어 간다.
말이 휴식기지 사실상 폐지 아닌가요? 안타까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