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배우 김선호 사태가 새 국면을 맞았다. 드라마틱한 극적 회생이 이어지고 있다.
전 여친의 낙태 폭로글로 한 순간에 추락했던 대세배우가 롤러코스터를 타듯 역주행했다. 주인공 자리가 불투명해졌던 스크린 데뷔작도, 삭제됐던 광고계에서도 잇따라 부활하며 새 국면을 맞고 있다.
1일 제작사 뉴(NEW)는 "영화 '슬픈 열대' 제작진은 고심 끝에 김선호와 함께 연내에 촬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슬픈열대'는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를 둔 복싱선수를 꿈꾸는 소년이 자기를 버리고 떠난 아버지를 찾으러 한국에 왔다가 벌어지는 스펙타클한 일을 그린 내용으로 '신세계' '마녀'의 박훈정 감독이 준비 중인 신작이다.
김선호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극 중 귀공자라 불리는 역할을 맡을 계획이었지만 사생활 논란으로 캐스팅에 변동 가능성이 커졌었다.
하지만 김선호의 전 여친과 관련한 TMI성 보도가 이어지자 대중이 다시 돌아섰다. 앞서 '슬픈열대' 한 제작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분들이 김선호 씨를 믿고 기다리시니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 11월에 촬영한다고 하니 기사가 곧 쏟아질 것"이라고 복귀를 암시하기도 했다.
'슬픈 열대' 캐스팅 확정 소식이 전해진 뒤 김선호의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는 스포츠조선에 "김선호 배우의 '슬픈 열대' 출연이 맞다. 주신 기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하며 캐스팅 확정을 확인시켜줬다.
삭제됐던 광고계도 줄줄이 김선호 광고 노출을 재개했다.
지난달 28일 미마 마스크로 시작된 노출 재개는 캐논 카메라, 푸드버킷, 에디션 브랜드로 이어지더니 11월1일 온라인 거대 유통사 11번가 메인모델로도 다시 복귀했다.
11번가는 김선호가 찍은 브랜드 중에서도 대기업 광고. 더욱이 소비자들이 가장 가까이 느끼는 거대 유통사로 김선호의 광고 노출은 의미가 크다.
이에대해 11번가 측은 "김선호는 지난 4월 11번가 모델로 발탁된 이후 그동안 성실하게 활동을 수행해 왔다. 또한 20일 김선호가 공식 사과를 한 이후 상대측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11번가는 김선호의 모델 활동을 재개하게 됐다"며 모델로서의 성실함, 폭로자의 용서를 받은 점을 재개 이유로 꼽았다.
앞서 디스패치는 김선호와 전 여친이 사귀던 기간 동안 나눈 문자 내용과 지인들의 제보를 인용해 전 여친의 실명과 직업을 공개하며 공개 저격에 나섰다. 디스패치는 "전 여친이 낙태 후 돌아섰다는 김선호는 미역국을 끓여주며 2주간 간호했다"며 "최영아가 갖고 있던 수많은 동영상 파일과 녹음 파일 중에는 김선호의 일상을 몰래 찍은 몰카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20년 7월 24일, A산부인과 진료 이후 최영아가 김선호와 나는 카톡대화를 공개한다"며 임신 사실을 알고 축복하고 책임지겠다. 결혼하겠다고 말하는 김선호의 문자를 공개했다.
해당 문자는 전 여친이 "쓰레기 문자"라고 말한 내용. 전 여친의 지인은 "김선호 입장에선 매번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됐다. 이혼녀라는 것도, 거짓말을 하고 남자를 만난 것도, 협박을 당한다는 것도, 몰래 찍은 영상과 녹음이 있다는 것도... 이 연애를 지속할 수 있었을까요?"라고 오히려 김선호를 두둔하면서 "(전 여친이) 김선호가 만약 돌아오지 않으면, 가만히 넘기지 않겠다고... (선호) 활동 모습을 보면서 용서가 안 된다. 차라리 망하게 할 거다라고 예고했다"고 폭로했다.
한편 김선호는 전 여친의 혼인빙자 낙태종용 폭로글에 모든 것을 인정하며 사과했고, 전 여친 또한 이 사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후 TMI성 폭로글과 전 여친의 사생활과 관련된 무차별한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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