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5살을 바라보는 24살, 3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 직장인 여자입니다.
남친이랑은 제가 21살 9월 초에 만났습니다.
처음 사귈때, 게임으로 인해 사귀게 되었고,
만나서 데이트는 주로 피씨방이었지만 여기에 대해서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때 저는 직장인이었고, 남자친구는 대학원생이었구요.
지금은 둘다 지방에 내려와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버스로 30분~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서
저는 자취, 남자친구는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네 회사는 회식을 정~말 정말 자주 합니다.
일주일에 2~3번은 하는거 같구요,
항상 만취합니다. 정말 술을 많이 먹인다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저희 회사는 회식이 두세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고
회식해도 여직원이라 술을 많이 마시지 않습니다)
저번 회식때, 남자친구가 엄청 만취를 하서,
통화를 하다가 남친 혼자 얘기를 끝내더니
핸드폰을 가방에 넣은건지, 손에 들고 있는건지 계속 통화가 되고 있었는데요,
저는 잠깐 기다리라는 말을 못들은 줄 알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_-
대리님인지, 과장님에게
"저도 한번도 안가본 좋은데를 간다고 하니 얼른 일어나세요"
같은 혀 꼬인 소리를 하며 옆에 있던 사람을 데려가더군요
계단 내려갈때 소리가 울리는거 아시죠 ?
그런 소리가 나더니 전화가 끊겼습니다.
이 사건은 사실, 그 주 주말에 만나서 얘기를 해서 제가 풀었습니다.
이제부터 본론 들어갑니다.
남친이랑 아는사람커플과 대하를 먹으러 갔다왔습니다.
아는 사람네는 차를 가져와서 직접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가고,
저희 커플은 버스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남자친구는 약 2시간 넘는 시간을 버스에서 잤구요,
저는 계속 멀뚱히 깨어있었습니다.
정말 너무 할일이 없길래,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남자친구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보고 있었습니다.
남친 핸드폰은 아이폰이라 인터넷을 좀 할까 하다가
문자를.. 보게 됬는데 그게 화근이었습니다.
아이폰 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받은 문자, 보낸 문자가
-받은거
보낸거-
-받은거
보낸거-
이런식으로 한 화면에 나옵니다. (무슨 소린지 이해가 안가면 .. 전.. 흑 .. ㅠㅠ)
아무튼 ;;
목록을 주륵 살펴보다가
여자와 골뱅이 많... <-이런 문자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골뱅이 ? 이게 뭐지 ? 하고 그 문자를 보게 되었는데
3개의 받은 문자가 있었습니다.
8월 21일 새벽 2시쯤의 문자,
그리고 그날 3시쯤의 문자.
그리고 8월 25일쯤의 문자.
새벽 2시의 문자는
전화하셨었네요 바빠서 못 봤습니다. 룸 오시려면 3시 30분 이후에 오셔야 해요
3시쯤의 문자는 오실거면 지금 오세요 같은 늬앙스의 문자였구요.
여자와 골뱅이 어쩌구는 25일날 온 문자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선배한테 온 문자를 보게 되었는데,
선배 : 어제 뭐 했는데 연락이 안됬냐
남친 : 저 어제 클럽가서 밤새 놀고 기절했었어요 ㅋㅋ
대충 이런 문자가 있더군요..
옆에서 쿨쿨 자는 남친을 죽일듯이 쳐다보다가
이날이 언제더라 하고 곰곰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가 8월 20일날~22일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갔었습니다.
남자친구는 20일날 저녁에 갑자기 학교 선배네 집들이를 왔다고 했고,
저에게는 그날 집에 들어간다고 했었으며,
새벽.. 1신가 그쯤 들어간다고 문자를 했던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제가 오전에 문자를 하고,
전화를 한번 정도 했지만 받지 않았고,
오후에 3시가 넘었을때 전화를 여러번 했을때야 전화를 받으며 지금 일어났다고 했습니다.
.....뭔가 머릿속에서 띵 하더군요
처음 사귈때,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했었는데
이 사람이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
전 항상 남자친구에게
만약 나한테 거짓말을 할거면 거짓말 하고 걸리지 말아라고 햇었는데
걸렸다는것..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 문자를 보고 나니,
남자친구에게 너무 섭섭하더군요
이번주 목요일날은 제 생일입니다.
남자친구에게 이번주에 볼 수 있냐고 했더니 명절이라 집에 가야 한답니다
전 그저 17일 저녁에나 18일 그 중에 하루만 봤으면 했던건데..
아무리 3년을 넘게 사겼다지만,
제 생일에 대한 언급따위 하나도 없고..
이러다 생일 축하한단 소리도 못 들을 것 같고..
막..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쏟아지고,
목 안쪽이 꽉 막힌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퇴근하고 집에 가면, 자꾸만 담배를 찾습니다.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으려고 집 배란다에서 방충망 닫고
재떨이는 창틀에 올려놓고 핍니다.
여자가 담배 피네 어쩌네 하면서 욕하지 말아주세요.. ^^;)
너무 속상합니다.
거짓말을 한 남자친구.
그리고 그 거짓말이 클럽?룸?에 간 남자친구.
어떻게 해야 하나요 ?
p.s. 참.. 궁금한데 있는데요 요새 클럽은 룸도 있어요 ? ㅡㅡ
새로 생겼나요 ? 전 정말 이해가 가지 않네요 전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