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이제 결혼 한달도 안 남았네요..
모든게 순조롭게 진행중입니다..
엊그제 남친이 전 남친 얘기를 묻더라구요..생각 안나냐고..
여자들은 결혼하기 전에 전 남친 생각 많이 난다고 하더라고...넌 생각 안나냐고..
사실 전 남친....생각은 자주 합니다.
처음 사랑이라는 걸 느끼게 해 준 사람이구..참 많이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했던 사람이고..
연봉도 낮고, 가진것도 없었지만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이였는데..
갑자스런 문자 이별통보로 헤어졌어요..그동안 많이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할때면 늘 제가 헤어
지자고 하고..전 남친이 맨날 붙잡고 그래서...현실로 못 받아드리고..연락 기다리다가...
한달만에 집앞으로 찾아가서 보고 정리했네요..왜 이렇게 갑작스럽냐고 뭐라 했더니...자긴 생
각하고 있었다는..
그 말에 가슴이 무너져 내려서..그럼 티라도 내주지 그랬냐고..혼자 맘 정리 다 하고 문자하나 띡
보니면 끝인거냐고..
알았다고 헤어지고 길바닥에서 정말 미친듯이 펑펑 울었어요..
그 후로 친구들 만나면 술 먹고 맨날 울고....정말 실신할 정도로 울었고..
자기 전엔 늘 울었던거 같네요.. 그렇게 몇달을 지나다가..
친구들이 힘들어하는 절 보고 소개팅을 참 많이 해줬어요..
그냥 닥치는데로 사겼네요..남자가 저 좋다고 하면 그냥 다 사귀고...맘이 가질 않아 헤어지고..
그분들께는 너무 죄송하지만 일주일 이상 간 남친이 없었어요...
전 남자친구가 편입준비중이였기 때문에.... 나중에 결혼해서 저 먹여살리려면 학력을 올려야한
다고 직장 그만두고 공부시작한거라서.....그 시험에 몰입하려고 그러는거다 돌아올꺼라고 믿고..
시험 보는날에도 시험 잘 보라고 문자도 했지만 답장도 없었어요..ㅠ_ㅠ
그러다가 현재 예비 신랑을 만났어요...다 잊고 만난건 아니였어요..
소개팅 자리에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전 남친 못 잊은 뉘앙스를 풍겼고..
그때부터 눈치 채고 있더라구요....그러다가 술 마시고 전 남친 생각에 우는 모습을 보고 제 남친도 많이
상처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기억에 많이 남나봐요.. 가끔 그 얘길 하곤 해요..
저 지금 남친 많이 사랑하는데..가끔 가끔 전 남친이 그리워요..
막 보고 싶은건 아니고....지금 쯤 그 사람은 뭐 할까...? 라는 생각도 들고..
길거리 지나가다가 마주치게 되면 심장이 덜컹 내려 앉는거 같고..
길거리에서 한번이라도 더 마주쳤으면 하기도 하고...... 저 왜 그럴까요 ㅠㅠ
미련일까요? 아님 그냥 첫사랑에 대한 추억일까요...?
전 남친 생각하냐는 질문에 안한다고 말했는데...남친이 니 눈빛은 생각하는 눈빛이라고 딱 집어내는데...
깜짝 놀랬어요 ㅠ
이 감정 뭘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