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던진 말이었는데 사람을 생각하게 만들고, 그 생각이 그 사람을 부정정인 모습으로 형상화시키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은연중에 실수하게 될 말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글/ 젝시라이터 송창민
“제가 재미있게 못해줘서 미안해요”
상대방을 재미있게 해줘야 할 당연한 의무는 없다. 그리고 자신이 느끼기에 별 재미없어도, 상대방이 느끼기에 재미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때로는 서투름조차 재미있게 다가오지 않았던가! 오히려 미안한 마음에 했던 이 같은 말 때문에 상대방의 마음만 부담스럽게 만들지도 모른다.
그 때 뭔가 대답을 해야하는데 마땅히 생각나지 않아, “재미있었어요!”라고 대답하고, 약간의 서먹한 기운이 감돈다. 불필요한 말은 되도록 삼가도록 하자.
“그 사람은 아마도 그럴 겁니다. 내 주위에도 그랬으니까요”
어떤 예를 제시할 수는 있으나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특히 잘 알지 못하는 사실, 개별적이거나 지극히 개인적인 사실에는 말이다. 섣부른 판단과 추측 때문에 괜한 불편함을 안겨줘서는 안 된다. 인정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만으로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것으로 ‘맞다’, ‘아니다’를 따지다 단순히 맞고 아님을 떠나 서로의 감정에 골이 생길수도, 깊어질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가재는 게편이고, 추억의 유무와 단위가 진실보다 우세한 경우가 많으니까 각별히 유의해 두고 있도록 하자.
“다음에 할게요”
과연 다음이란 언제를 말하는 것일까?
다음은 구체적이지 못하고, 신뢰성이 없으며, 막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해서는 안 되며,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이야기 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구체적인 계획 속에 그 사람의 적극성과 추진력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다음으로 미룸으로 인해서 잠시 잊은 듯하다가, 행동으로 보여줄 경우에는 다음도 유효하다. 특히 선물을 줄 때가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다음에 사줄게, 그러나 얼마 후 그 물건을 사준다.)
“내가 아는 사람이 그랬어”
지인이 상황의 구체적인 예시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자주 인용하다보면 주관이 불분명한, 희미한 그런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설득력이 강한 의견이란 바로 사랑하는 사람의 의견이지 결코 사랑하는 사람의 친구의 의견이 아님을 기억해 두고 있도록 하자.
참고로 자신의 의견을 마치 다른 사람의 의견인 양 둔갑시켜서 말하는 사람들도 존재하니, 다른 사람의 의견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기억해 두고 있다가 한번쯤 생각해 보도록 하자. 그 말 속의 뼈를 말이다.
“생각 없이 던진 말이 상대방을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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