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경력 6개월 정도 된 처자입니다.
평소 성격이 화닥화닥해서 운전하면~ 좀 흥분해서 막~ 하는 스탈이거든요.
(죄송 이런스탈이 사고 많이 내는거 아는데..ㅠ_ㅠ)
어제 처음으로 가벼운 접촉사고가 있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을 종료한다고 잠시 앞을 안보고 있다가 앞차가 서는 것을 못보고
그대로 박았거든요.
정지해있다가 출발한 상태였었기 때문에 속도도 거의 없었고...
사고 자체는 정말 경미했습니다.
하지만 사고라는 것을 처음 겪어본 저는 심장이 쿵쾅쿵쾅거리더군요.
사실 이럴 때 남친에게 전화를 걸어서 도와달라고 할 수 있지만...
제 남친은 운전 못합니다. 운전면허증만 있고 차도 없고 운전도 못하고.
그리고 제가 사고 났을 당시엔 완전 꿈나라 가있을 시기였기 때문에 그냥...
아빠와 보험회사에 연락해서 처리 했습니다.
그리고 좀있다 '나 차사고 났어 ㅠ_ㅠ' 하고 자고 있는데 깰까봐 문자로 연락을 했죠.
자고 있을 테니 당장 연락이 오길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자를 확인하자마자 걱정하며 전화를 할줄 알았어요.
최소한 저를 좋아한다면 걱정하는 마음에 당연한거잖아요.
그런데... 제 남친...
'헐ㅜ_ㅜ 다친덴 없어???' 이렇게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순간... 뭐하자는 거야 이인간... 싶더라구요.
저희 2시간 정도거리의 장거리 커플입니다.
제가 꼬박꼬박 왔다갔다 만나러 가구요.
최근 카드 연체생겨서 결제 안된다고해서 최근에 만났을 때 제가 다 냈습니다.
뭐 이런게 아깝다는게 아닙니다.
돈있는 사람이 낼수있는거니까요.
전 이런거 제가 얼마든지 낼 수 있으니 ...
저를 생각해주는 맘이 진실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런게 아니면 제가 왜... 가진거 없고... 외모도 제 스탈도 아니고...
여자문제 복잡한 남자를 만나겠어요.
적어도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주겠지 싶어서 ...
만나고 있는건데...
딱 그 문자를 보고...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저를 좋아하긴 한대요..
하지만 제 전남친이 계속 그남자라 헤어지라고 그러고 자기 다시 만나달라고 하는데...
그사실 알고도 질투도 안난대요.
'이상하다... 왜 너한텐 질투가 안날까? 너무 믿어도 그런가...?' 이런 얘길 하더군요...
자기 전여친(동거까지 했던)과 밥먹은것도 별일 아니라는 듯이 얘기하고...
제가 화나서 그럼 나도 전남친 만날거라고 그러니...
그러라네요;;;
제가 너무 불쌍한거 맞죠?
제가 미련하게 아닌데 붙잡고 있는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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