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행인의 스타킹에 수차례 검은색 잉크를 뿌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2일 재물손괴 혐의로 취업준비생 A(25·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6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수변공원 일대에서 B(22·여)씨 등 여성 6명의 스타킹에 검은색 잉크를 뿌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잉크 테러(PG)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
조사 결과 A씨는 자전거를 타고 가거나 길을 걸으면서 스타킹을 신고 있는 여성에게 잉크를 뿌렸다.
그는 플라스틱 통에 옮겨 담은 잉크에 물을 섞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종아리가 차가워서 보니 먹물이 뿌려져 있었다"는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 탐문 수사를 벌여 전날인 1일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서 "잉크를 뿌린 뒤 당황하는 모습을 보며 취업 준비로 받은 스트레스를 풀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가 여죄가 있는지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