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잔상
-서우린-
마른나무 잔가지에남겨진 아픔
두터운 외투 벗어 던지듯훌훌 털어 버리자마음에 담을게 한두 가지던가눈물도 한바가지 원망도 한보따리인데
한데 뭉쳐 살긴 너무 버거운 현실겨울의 잔상처럼
떠나려 하지 않는 것흘려도 보고 버려도 보자
다가올 연초록의 부푼 꿈에몸부림치는
저,마른나무 가지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