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맑은 코발트빛 하늘 아래 구불구불 산이랑 돌아가는 바람이 칠월의 숲에 가슴을 대고 파랗게 살을 비빈다
산 굽 하나 넘어서면 청아한 계곡의 물 졸졸 자갈을 뛰어넘는 작은 포물선 당신이 지으신 자연의 신비, 그 속에서 상쾌하게 마시는 숨결
나무 가지마다 앉아 운율이 다른 새들의 노래 계곡에 발을 담그는 짜릿한 살 속의 감각 끈적한 여름이 빠져 나간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가슴을 열어 삶의 찌든 허물을 쏟아내며 푸른 이 쉼터의 낭만을 즐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