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막 2년째 접어들었습니다.
신랑과 저는 10살 정도 차이가 나구요. 저는 20대 후반입니다.
연예는 2년 정도하고 결혼했는데
우리 부부는 정말 겉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유머로스한 남편때문에 매일 웃고, 저에게 진심을 다하는 남편때문에
이 사람을 만난 것을 제가 태어난 이래로 최고의 축복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신랑과는 제가 대학생일 때 만났어요.
제가 외모에 정말 관심이 많아서 친구들에게 욕먹을 정도로 항상 빈틈없이 하고 다녔는데
지금은 집에서 살림하는느라 꾸미는데 관심이 떨어지고
오르지 집안일에만 관심이 많아져 그냥 수수하게 하고 다니구요.
신랑도 꾸며서 아름다움 모습보다 화장기없는 수수한 모습이 훨씬 좋다며 항상 말하고는 하죠...
문제는 결혼 2년동안 섹스를 한 번도 안 했다는 점입니다.
신혼여행이 마지막이었다면 믿으시겠어요?
결혼 전에도 그리 횟수가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그랬던 것 같은데...
신랑이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었었는데...
너무 괴롭습니다..
제 성격이 워낙 소극적이고 말이없는 조용한 성격이라
저와 반대인 신랑이 저에게 그 점에 끌렸다고 하는데
제 성격상 잠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못해 혼자 끙끙대다 여기까지 왔어요.
신랑은 120kg 다다른 거구에 운동량이 거의 없어요.
운동 딱 한 가지. 골프치는 것 제외하고는 조금 걷는 것 그리곤 거의 집에서는 누워만 있어요.
제가 요리에 관심이 많아 좋다는 음식 다 해먹여도 입맛은 아이같아서 편식이 정말 심하지요...
해주는 음식이 입맛에 안 맞으면 손도 안 대요.
각설하고
잠자리 문제로 정말 속상해서 남모르게 끙끙거리다가 운 적이 많습니다.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신랑이 저를 마냥 귀여워만하고 이제는 여자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자존심이 상하고 힘듭니다.
속궁합 이야기를 빼고는 신랑과는 정말 궁짝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제 자신이 너무 밉고 싫습니다.
결혼 2년차인데 벌써부터 자꾸 예전 남자친구들이 생각나고...
결혼을 끝내고 싶은 생각은 정말 없습니다.
신랑을 너무 사랑하고 그가 죽는 날 같이 죽는 것이 제 소원일 정도로...
하지만 지금 20대인데 30대... 40대... 나이가 먹을수록 욕구불만에 쌓여
어떻게 변할지 모를 제 자신을 생각하니 너무 괴롭습니다.....
신랑과 터놓고 말을 해보고 싶어도
신랑이 약간의 미끼라도 던져주면 저도 말문이 트이겠지만
성격상 먼저 드러내고 말하기가 참 힘듭니다
신랑 성격이 2가지는 동시에 절대 못하는 사람인지라
만약, 신랑이 혹여나 바람을 핀다면
결혼생활을 깨고 바람을 피우지
남몰래 바람 피울 스타일이 아닙니다. 성격이 워낙 한 가지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과연 이대로 잘 살 수 있을까요...
이런 고민을 어디에 털어야할지 몰라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봅니다...
만약...그와 헤어져야한다면 저는 정말 살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