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걸어다니는 물통'이라고 불린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 몸의 70%는 물로 이뤄져있죠. 몸속의 물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세포 형태를 유지하고, 대사 작용을 높이는데요. 독소 배출, 노화 방지, 혈액순환과 더불어 면역력까지 올려준답니다. 한마디로 생명의 근원이라 할 수 있죠. 신체는 순환 과정을 통해 하루 평균 2.5L의 물을 배출해요. "때문에 수분을 많이 섭취해라"라는 말이 있는 건데요.
그런데 잘못된 물 마시는 습관이 오히려 건강을 망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조사에 따르면 국내 신장병 환자의 연령이 점차 낮아져 10세 이하인 아동 환자도 적지 않다는데요. 잘못된 물 마시는 습관을 체크하고, 제대로 물 마시는 방법까지 알려드릴게요! 갈증을 느꼈다면 우리 몸은 이미 '탈수'라는 비상사태에 들어간 거예요. 탈수 상태가 되면 중추 신경에서 구조 신호를 보내는데, 이 신호에 의해 갈증을 느끼는 거죠. 신체에 수분이 1~3%만 부족해도 심한 갈증을 느끼는데요. 나이가 많을수록 중추신경 기능이 저하되어 갈증을 느끼기 어렵다고 해요.
갈증 상태가 지속되면 신장의 독소 배출능력이 떨어져 신장병을 유발해요. 이렇게 가벼운 탈수 증상이 계속되면 만성 탈수증으로 이어져 갈증 자체를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탈수가 만성화되면 피로감을 느끼고 노화, 변비 등의 건강 이상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햄버거와 피자 등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때 물이 아닌 탄산 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물대신 음료를 마시는 건 수분 보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당분과 인산염,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 오히려 수분을 배출하기 때문입니다. 음료를 마실수록 수분이 빠져나가는 아이러니를 경험할 수 있죠.
이온음료 또한 물을 대신할 수는 없어요. 이온음료의 주원료는 물과 설탕으로, 이온음료 한 캔당 평균 120mg 정도의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온음료를 자주 마시면 체내 나트륨 함량이 높아져 혈압 또한 상승할 수 있어요. 물을 대신할 수 있는 차와 그렇지 못한 차가 나뉜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그 차이는 '카페인'인데요.
일반적으로 차는 이뇨작용이 뛰어나 체내의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카페인 덕분이죠. 하지만 카페인이 든 차와 커피를 과하게 섭취할 경우 이뇨작용이 지나치게 활발해져 체내 수분 부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차나 커피를 마실때에는 그보다 많은 배출되는 수분의 양을 생각해 물을 보충해야 되는데요. 차를 한 컵 마셨다면 물 1.5컵, 커피 1컵은 2컵의 물을 더 마셔야 해요. 위에서 알려드린 3가지 물마시는 습관 모두 '물부족'현상의 원인이에요. 물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몸은 어떻게 될까요?
여러가지 증상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요. 탈수가 습관적으로 반복되면 위궤양과 변비 증상이 악화되는데요. 체내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자가 중독을 일으키기도 하죠. 소변 색이 탁하고 거품이 있거나, 코피가 자주 나는 것도 물 부족으로 인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만성 탈수 현상은 뇌의 용적을 줄여 치매를 일으키거나, 노화의 원인이 됩니다. 올바른 물 섭취 방법 하루에 물은 2L를 마셔야 좋다는 말이 있지만, 사람에 따라 하루에 필요한 물의 양이 달라요. 성인을 기준으로 1.5~2.5리터까지 차이가 나는데요. 본인이 마셔야할 물의 양을 계산해 하루 동안 나눠서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마실때 적당한 양은 200ml 정도이며,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꼭 물을 마셔야할 시간이 있다고 말하는데요. 아침에 일어나서 마시는 물 한잔을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밤 사이 배출된 수분을 즉각적으로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반대로 수면 1시간 전에 섭취하는 물은 빈뇨감으로 수면을 방해할 수 있어요. 여러분은 물을 어떻게 마시나요? 목이 마르다고 벌컥벌컥 마시기보다는 물을 입안에 잠시 머금는게 좋아요. 물이 들어간다는 것을 미리 전달해 우리 몸이 '수분을 흡수하기 좋은 상태'로 변하거든요. 우리는 10분에 종이컵 ¾ 정도(100cc)를 흡수할 수 있어요. 물을 느리게 마시면 신진대사가 일어나는 시간이 확보돼 더 많은 수분을 흡수할 수 있어요. 반면, 한 번에 물을 들이키면 혈액 속 나트륨이 희석되어 체액 불균형이 일어날 수도 있답니다.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 속 수분을 채우기 위해선 물을 마시는 게 아닌 먹어야해요. 물을 먹다니 무슨 소린지 궁금하지 않나요? <물, 마시지마라>의 저자 하워드 뮤래드 의학박사는 피부의 노화를 늦추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세포가 물을 머금는 정도'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세포가 물을 머금는 힘이 약해지는데요. 피부에 수분이 빠지면서 주름이 생기고 노화가 시작됩니다.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물의 양을 늘리는 것보다 세포가 물을 저장하는 능력을 키워줘야해요. 채소와 과일을 꾸준히 먹는 것이 세포의 수분 유지에 큰 도움이 되죠. 대부분의 채소와 과일은 8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따로 물을 마시지 않아도 수분이 보충되는 효과까지 있답니다. 우리 몸에 필수적인 물. 어떻게 마셔야 건강에 좋은지 알아보았는데요. 물은 잘 마시면 건강에 좋지만, 잘못 마시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요. 물을 급하게 마시기 보다는 꾸준하게, 그리고 천천히 마시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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