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있으면서 혼자서 참 많이도 돌아다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엔 호기심에, 때로는 향수를 잊어보려고 여행을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여행 자체를 즐기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죠.
거기엔 여행하면서 만난 이들을 결코 빼놓을 수 없어요.
처음엔 혼자 출발했지만 여행이 끝날 즈음엔 친구가 생기죠.
그래서인지 제가 여행했던 도시에 대한 기억은
유명 관광지보다는 친구들의 환한 미소, 그리고 함께 나눴던 대화로 가득 채워져 있어요.
하지만 영국 도착 후 초반에 여행했던 곳들은
여행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혼자였던 시간이 많았어요.
잉글랜드 북쪽에 있는 칼라일(Carlisle)도 그 중 하나이지요.
사진 곳곳에 사색과 함께 외로움이 묻어나는 걸 보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