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요한’ 지성과 이규형이 서로가 앓고 있는 치명적인 병을 알게 되면서,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극본 김지운, 연출 조수원, 김영환) 12회분에서는 차요한(지성)이 우연히 손석기(이규형)가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가운데, 손석기도 차요한이 선천성 무통각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드리웠다.
극중 차요한은 ‘바이러스성 미로염’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치료법을 시도한 후 심교수(임동진)에게 진료를 받으러 간 상황. 아직은 잘 모르겠다는 차요한에게 심교수는 “1차 치료에서 호전이 돼야 효과가 큰데...”라고 말을 흐리며 “일단은 두 차례 더 받아보면서 지켜보자고”라는 위로를 건넸고, 차요한은 징계 이후 병원 복귀를 위해 급하게 진료실을 나섰다. | '의사 요한' |
그때 병원에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있는 환자의 손에 차요한에게 익숙한 반지가 눈에 띄었던 것. 흠칫하던 차요한은 이동침대에서 괴로운 듯 가슴을 부여잡고 있는 사람이 손석기임을 확인하고는 놀라고 말았다.
손석기는 응급실 안에서도 계속 고통스러워했고, 태블릿으로 차트를 본 전공의는 구급대원에게 “저희 병원에서 항암치료 받는 환자 맞네요. 일단 진통제, 항구토제 맞고 좀 안정되면 가세요”라고 간단하게 처방했다.
이때 전공의가 놓고 간 태블릿 차트를 유심히 본 차요한이 “이 환자 NTG(니트로글리세린) 처방하세요”라며 “5-FU(항암치료제 종류 중 하나)로 항암치료 받은 환자입니다. 그 부작용으로 관상동맥수축이 올 수 있어요”라는 새로운 처방을 내렸던 것. 차요한이 처방한 약을 먹은 손석기는 흐릿한 시선으로 응급실을 나가는 차요한의 뒷모습을 설핏 목격했다.
손석기가 항암치료를 받고 있음을 알게 된 차요한은 복잡한 심정으로 응급실 쪽을 뒤돌아봤던 상황. 한층 진정된 손석기 또한 침대에서 일어나 앉으며 두 사람이 나눴던 이전의 대화를 떠올리면서 깊은 생각에 빠졌다.
무엇보다 이후 차요한은 자신과 똑같은 선천성 무통각증을 앓고 있던 기석(윤찬영)이 한세병원 응급실에 실려 온 것을 본 후 충격에 휩싸였다.
심지어 차요한이 ‘바이러스성 미로염’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치료법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석이 스테로이드 투여로 인해 면역체계가 약해져 심각한 상태가 됐던 것. 눈을 뜨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눈물을 흘리며 살려달라는 기석의 독백을 들은 차요한은 마치 자신의 일인 듯 두려움과 안타까움에 눈물을 떨궜다.
그 사이, 채은정(신동미)의 말에 따라 차요한이 등장하는 다큐 프로그램인 ‘명의를 만나다’를 시청하고 있던 손석기는 차요한이 교도소에서 마취조차 없이 자신의 가슴을 꿰매고, 한여름에도 땀을 흘리지 않으며, 항생제를 자주 먹었지만 진통제는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특이 체질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동시에 차요한의 다큐 프로그램에 등장하는천성 무통각증 환자인 기석이 온도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땀이 나지 않는 무한증이며, 항상 항생제를 처방받지만 진통제는 먹지 않는다는, 차요한과 일치하는 증상을 전한 것. 충격과 혼란에 뒤엉켜 어쩔 줄 몰라 하는 손석기의 모습이 담기면서, 차요한과 손석기, 서로의 병을 서로 알게 된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