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를 유예한 뒤 한일 외교장관이 만났습니다.
한일 양측은 다음 달 정상회담을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때 개최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로 했고, 강경화 장관은 한일 당국 간 협의를 통해 수출규제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일본 측에 요구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모테기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다음 달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일본이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강경화/외교부장관] "서로 (정상)회담이 가능할 수 있도록 조율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예정시간을 넘겨 35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양측은 우선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유예와 수출규제 협의 재개라는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어 강 장관은 "수출관리 당국 간 협의가 재개된 만큼 이를 통해 조속히 수출규제가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관계 악화의 출발점이 된 강제징용 판결 문제도 논의됐습니다.
양측은 간극이 큰 상황이지만 선의를 갖고 소통과 협의를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강 장관은 말했습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강 장관은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지소미아와 수출규제 등 한일 간 현안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미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설리번 부장관은 "한일 간 지속적인 대화로 합리적 방안이 마련된 것을 환영한다"며 "한미일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