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청와대 인근에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집회 참가자들이 이용하는 스피커 소리를 국빈방문 등 외교행사 때만이라도 멈춰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청와대에서 열린 브루나이 국왕 공식 환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애국가와 브루나이 국가가 울려퍼지는 순간 국가보다 집회현장의 음악소리가 더 커서 민망하고 황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법 테두리 내에서 하는 집회라 해도, 국빈을 맞이하는 일이니 10~20분 만이라도 멈춰주면 어떨까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이번 브루나이 국왕 방문과 관련해 청와대 경호처와 외교부로부터 공문을 받았고, 이에 따라 오늘 아침 집회현장을 찾아 협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