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설 당일에도 예외 없이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한다. /이동률 기자 |
권역 이동으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 커
[더팩트|이진하 기자] 정부가 설 당일에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방역 수칙을 그대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6일 열린 브리핑에서 "설 당일 가족 모임을 허용하자는 아이디어는 일부 지방자치단체 회의에서 제시됐다"며 "다만 여러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내부 논의를 거친 결과 설 연휴 귀성과 이동은 상당히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돼 지금의 원칙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설에 권역을 떠나 다른 생활권으로 진입하는 귀성이 많기 때문에 이런 경우 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퍼질 수 있고 또 평소에 만나지 않았던 지인과 모임을 통해 계속 확산의 고리를 가져갈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며 "또 설 당일에 한해 가족들을 예외로 허용하면 부모님들이 친지들의 방문을 허용하는 것처럼 오해를 살 공산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고 설명했다. 거리두기도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2월 14일까지 유지된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서민 경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환자 수가 안정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시간제한을 조정한다. 손 반장은 "오늘 중대본회의를 통해 비수도권 14개 시도 중에 대다수의 시도가 운영시간을 연장하기로 했고 광주는 내부 논의를 거쳐 추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정부는 수도권 영업제한 시간을 9시로 유지하고 비교적 확진자가 안정적으로 감소한 비수도권은 10시로 영업제한 시간을 한 시간 완화한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
수도권은 영업시간 제한을 9시까지로 유지하나 비수도권은 10시까지로 한 시간 연장한다. 운영시간 연장에 따른 위험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관련 협회·단체 등은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관련된 협회·단체 등에 방역 수칙 준수를 독려하기 위해 관련 시설에 방역수칙을 적극 홍보하고 자율적인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는 366명이며 해외 유입 확진자는 27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8만524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142명, 경기 108명, 인천 24명, 대구 18명 등이다. 지난달 31일부터 2월 6일까지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355명이며 지난 한 주간의 확진자 수 424에 비해 다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다만 지난해 추석 직전 평균 확진자 수가 약 80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손 반장은 "확진자가 감소세이지만 여전히 위험한 수준"이라며 "거리두기 장기화로 많이 어렵고 힘들지만 3차 유행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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