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잘난 남친 때문에 자꾸만 자격지심이 생겨요

저보다 네 살 어린 남자친구가 있어요. 강동원을 닮았다고 할 정도로 잘생기기까지 해서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죠. 저도 그렇게 멋진 제 남자친구가 한동안은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그런데 문제는 남자친구가 너무 잘났다는 거예요. 남자친구는 완전 뽀송뽀송한 데다가 누가 봐도 멋있기까지 한데 저는 너무 평범한 데다가 심지어 나이도 많다는 생각 때문에 자꾸 움츠러들어요. 어리고 예쁜 여자들을 보면 ‘저렇게 귀여운 애들을 두고 왜 나를 만나는 걸까’ 하는 자격지심에 미치겠어요. 사람들이 우리 사이를 오해하는 거 같아 짜증까지 나요.




자격지심은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수류탄’이에요. 아니, 남자친구가 좋다는데 왜 스스로를 벼랑으로 내몰아서 팽개치나요? 자기 폭발을 하려고 안간힘을 쓰시나요? 당신의 얼굴이 별로라고요? 그렇다면 또 다른 ‘오메가 매력’이 넘치는 것 아닐까요? 젊음이 없다고요? 젊음을 능가하는 색다른 ‘알파 매력’이 남자친구를 사로잡은 것은 아닐까요? 나이는 어려도 정신은 시들시들 노쇠한 사람이 있고 얼굴은 예쁜데 생각은 쓰레기밭 같은 사람도 있어요. 당신에겐 나이를 ‘묻지도 따지고 싶지도 않는’ 아름다움이 있는 게 분명해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당신을 선택한 게 아니겠어요? 남자친구의 탁월한 안목에 박수를 보내고 싶군요. 하하. 사람의 매력은 외모가 전부가 아니랍니다. 외모는 까짓것 3시간거리도 안 돼요. 영혼 속에서 풍겨 나오는 분위기, 끝없이 새로운 화젯거리, 신선한 콘텐츠, 이런 것들이 모든 것을 압도하는 매력이 되는 거죠. 이 시대는 No. 1이 아니라 Only 1의 시대! 얼굴이 예쁜 것보다는 절대 다른 사람이 따라 할 수 없는 독특함이 더 어필하는 시대랍니다. 자기만의 향기를 만드세요. 자기만의 웃음, 자기만의 신선도를 유지하세요. 그것은 강동원 아니라 소지섭, 조인성, 가수 비, 이병헌, 모두를 함락시킬 수 있는 초강력 매력이랍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매력의 핵심 포인트는 자신감! 아무리 세계적인 톱 탤런트가 일류 명품을 걸쳤어도 자신감이 없다면 절대 아름답지 않답니다. 아름다운 카리스마로 언제나 빛나는 최고의 매력녀가 되세요.



순간적으로 실수를 저질렀는데, 앞으로 그 일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저에게는 8년을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꽤 오래 사귀었죠. 그렇게 오래 사귀다 보니 이제는 가족 같은 사이고요. 부모님도 남자친구를 마음에 들어 하셔서 자연스럽게 결혼 약속까지 했죠. 제 삶도 이대로 결혼이라는 걸 하고 순조롭게 흘러가는 줄 알았는데, 문제는 얼마 전에 우연히 만난 고등학교 동창이에요. 오랜만에 만난 동창이라 옛날 얘기를 하면서 술을 한잔했는데 어쩌다 보니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 거예요. 그냥 하룻밤 실수라 생각하고 잊고 싶었는데 자꾸 그 친구가 생각나요. 사실 그 후로도 간간이 만나고 있고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싶다거나 결혼이 하기 싫은 건 아닌데, 자꾸 그 고등학교 때 친구가 생각나고, 보고 싶어요. 그 친구는 정리하고 오면 다 받아줄 수 있다지만, 남자친구한테 너무 나쁜 짓이잖아요. 이젠 죄책감 때문에 남자친구 얼굴도 보기가 힘드네요.




아휴, 어쩌다 그러셨나요? 남자친구가 만약 그런 실수를 했다면 기분이 어떠실까요? 도저히 용서 못 한다며 울고불고 난리 부르스를 추지 않았을까요? 인간이 인간인 이유는? 해야 할 일, 안 해야 할 일을 잘 구분해서 ‘자제’하고 ‘절제’해야 할 책임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8년 사귄 남자친구라서 이젠 연인이 아니라 가족 같은 사이가 되어버려 그랬나요? 그러나! 어떤 이유로도 당신은 잘못하셨어요. 지금이라도 정신 바짝 차리셔야 해요. 그리고 확실한 ‘빨간 선’을 그어주세요. 자기 자신의 행동 강령, 액션 매뉴얼을 정해야 합니다. 만약 동창하고 새롭게 시작한다면 8년 남자친구 생각은 안 나겠어요? 추억이 얼마나 많이 쌓였는데! 아직도 그를 좋아하는데! 당분간 두 사람 다 만나지 마세요. 그리고 자기 마음을 정리해보세요. ‘과연 나는 앞으로 긴 시간을 누구랑 함께해야 행복할까’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난 다음에 ‘마음’이 원하는 쪽으로 결정하세요. 그러나 ‘양다리’는 비겁하고 나쁜 짓, 제발 사양해주세요!



포커페이스가 전혀 안 돼서 문제가 심각해요

전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편이에요. 너무 대놓고 얼굴에 드러내는 사람인 거죠. 기분이 좋아서 어쩔 줄 모를 때는 저도 모르게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가도 조금만 내 뜻에 맞지 않으면 바로 표정부터 달라지면서 입을 닫아버려요. 처음에는 자기감정에 솔직한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에 친구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모르게 완전히 언짢은 표정을 짓고 있다가 거의 싸울 뻔한 적이 있었어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친구와의 문제는 잘 해결했지만, 나중에 결혼을 하거나 사회생활을 할 때 시부모님, 직장 상사한테도 이렇게 감정을 숨기지 못하면 완전 큰일이잖아요. 어떻게 해야 제 감정을 남들에게 숨길 수 있을까요?




하하. 저는 아직도 그러는 편이에요. 얼굴이 완전 현찰이죠. 몇 달 후에 바꿀 수 있는 어음이나 당좌수표가 아니라 즉석에서 반응하는 완전 즉흥적 현찰! 그러나 가끔은 저도 그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상대방이 언짢아하거나 상처를 받으면 안 되잖아요? 그럴 땐 빨리 마음을 ‘안전 운행’해야 하겠죠? 핸들을 꽉 붙잡고 앞을 확실히 바라보고 간다면 사고 위험은 작아요. 전방 주시 태만, 혹은 핸들을 살짝 놔버린다면 바로 대형 사고가 나겠죠? 인간관계도 똑같아요. 상대방 마음을 잘 읽어보세요. 상대방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감정에만 충실하다면 그것은 전방 주시 태만! 자꾸만 내 생각을 일방적으로 쏟아놓고 싶을 땐 빨리 핸들을 잡아주세요. ‘잠깐만 참자. 친구 입장도 생각해줘야 하잖아? 이 세상에 나 혼자만 사는 게 아닌데 내 맘대로 한다면 나는 히틀러와 비슷한 독재자가 될 수밖에 없어’ 이런 식으로 ‘마음 핸들’을 꽉 붙잡아주세요. 그렇게 마인드 컨트롤을 ‘반복 실시’ 하다 보면 짜릿한 희열이랄까 ‘내가 뭔가 해냈다!’라는 뿌듯한 보람까지 느낄 수 있답니다. 그래서 자기 감정 컨트롤 11단, 최고의 인생 프로가 될 수도 있어요. 사람은 그래서 아름답고 위대한 존재가 아닐까요? 자기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야말로 진짜 향기로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