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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이런 빌어먹을 영화.....이건 단순히 큰 물고기를 사냥하는 영화이다.
빅 피쉬 | 2011.10.19 | 조회 3,023 | 추천 0 댓글 7




관련영화 : 빅 피쉬


 


 


#사진1#


 


물론 위 제목은 저의 허구이자 픽션일 뿐입니다.


그것도 완전한.


 


방금 전 이 영화를 보고 키보드를 두들겨봅니다


 


먼저..


 


우리네삶은 얼마나 현실적이고 지극히 평범하기 그지 없을까요?


 


일정한 시간, 장소, 가족, 일, 사람관계에 얽매이며 살아가지요.당신이 외계인이 아니라면 이렇게 살아갈겁니다. 물론 저라고 회피할 수 있는 노릇은 아니지요^^그리고는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살아간다고 말할 수 있겠군요. 길게 본다면 너무나 복잡하고 짧게 본다면 너무나도 단순한 과정들일 겁니다. 우리네들의 삶은...(저의 미천한 지식과 머리로 우주와 비교할 수 있는 인생살이를 마음대로 평가하기에도 과분하군요.) 시간은 흐르며 공간이 있고 그리고 우리에겐 물리가 동행하며 '사실'에 근거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것들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역사로 남아 대대로 흘러가게 되지요. 이것들은 너무 단순한 것이어서 그 본연의 의미를 잃어갑니다. 아니, 사람들에게 무시된다고 하는 표현이 적절하겠군요.


 


#사진2#


 


 사실 이 영화는 그러한 '사실'들을 비판하는 것도 아니며 '인생' 또는 '삶'을 어떻게 관망할 것인가에 관한 구체적인 답을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직접적으로 해명하는 것이 아니지요. 또한 누구나도 아시겠지만 교훈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러한 '현상'보다는 '이미지' 위주의 전개라고 할 수 있겠군요^약간 벗어난 이야기지만 팀버튼의 영화가 대부분 이미지 자체의 독특한 분위기(꿈같은,몽환적인,판타지적인)를 자아내곤 하죠. 그러한 '현상'을 친구삼아 '사실'에 관한 요소를 내세워 '사실'이 열등한 것 마냥  따지려들지도 않습니다. 아까도 약간의 서론을 보탰듯이 영화의 논점은 현상이 아니라 '이미지'에 근거한 팀버튼의 '상상력'이니까요. 


 


 더불어 영화의 전개는 '사실' 과 '상상'의 싸움이 아니라 약간의 사실을 극대화한 상상에대한 예찬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아, 물론 이 영화가 이미지들의 결합이 낳은 콜라주식 영화라는 말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논리적인 전개와 반복을 통해서 충분한 설명을 준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구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상상력'은 우리들의 삶속에서 얾나 자리잡고 있으며 어떠한 결과를 낳는지에 대한 의미가 퇴색되어가고 있다라는 것은 인정할 만할 것입니다.


 


 도입부분 아버지가 아이에게 꿈자리의 직행열차를 타기전 쉴새없이 말해대는 나레이션처럼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았을 텐데, 이것은 한가정에서 볼 수 있듯이 아이들에게는 일반적인 환타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처음부터 아버지가 아이에게 환상을 심어주고 잠자리에 인도하는 모습은 어느 가정에서나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지요. 영화는 그러한 기본적인 것을 던지면서 영화의 초점인 '환상'에 대한 기대심을 부풀리게 합니다. 이야기의 총 줄거리의 주인공은  아버지이지만 그 아버지를 바라보는 눈을 가진 사람은 아들이기 때문에 영화의 주인공인 아들을 보면서 아들의 시점과 그 내면에 동일시 되면서 몰입하는 사람들은 바로 저희들 (영화를 보는 우리)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중반부분까지는 영화의 논점이 무엇인지 의아해 했던게 사실입니다. 단순히 저것이 픽션,진실,영화의 반전( 흔해빠진 아버지의 과대망상증 ) 등을 의미하는지를 말이지요. 하지만 영화의 속도는 점점 가속페달을 밟아가는 속도감을 주면서 유령마을, 시인, 거인의 서커스 라는 소재를 사용하며 그러한 허구의 비판 심리를 아들에게 심어줍니다.


 


 그러한 아버지의 계속적인 허구는 '사실'을 기반한 아버지의 증거품을 통해서 어느정도의 신뢰성을 갖지만 그것 또한 100프로의 사실은 아님을 확인한 아들은 박사에게서 아버지의 허구 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지요. 그러나 전과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현상', '사실'의 범주가 아버지의 허구속에서 어느 정도로 그 스케일을 차지하는지 몰랐던 것이 나중에는 허구속의 진실이 어느정도 아버지의 진짜 삶속에서 묻어나오는 것을 확인한 그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게 됩니다. 사실 그전에는 아버지의 말속에 무엇이 진실인지, 자신한테 진실을 말해준 적은 한번도 없다라고 물으며 반신반의 했던 장면을 많이 볼 수 있듯이 우리들도 그런 아들의 입장과 동일한 위치에 서게되죠. 둘다 이야기를 하고 글을 쓴다는 통일감을 주면서도 그 둘이 다르다는것은 그만한 아이러니함을 주면서 더욱 상반된 입장을 갖게 해주는데 그것은 마치 검은색과 노란색은 잘 어울리지만 명도상 완벽히 차이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네요.


 


 영화는 전개와 동시에 마감을 할 시간이 필요했고 아버지의 죽음을 이용하기로 했는데 원점으로 돌아가서 그의 죽음과 인생의 결말을 마녀의 눈으로 보여주지 않았던 또 다른 이유를 설명해주는 계기가 되는것이 아들과 아버지의 대화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는 지극히 아름다웠던 것이지요. 아름다움과 동시에 어느 한 남자의 인생에 있어서의 마침표이며 마침표는 아들의 눈물로도 찍히고 사진기의 장면처럼 찍힙니다. 마치 아들의눈이 아버지의 미래를 점보는 마녀의 눈처럼 말이죠. 아들은 죽어가는 아버지를 대변해서 머릿속의 동영상을 재생시킵니다. 그것도 아주 천천히..느린재생이라고는 하지만 명확하게.. 그것을 입에서 뱉어내죠. 그것들을 듣는 아버지는 극도의 흥분을 느꼈습니다. 그러한 행복은 마치 어렸을때 잠자기 전에 스토리를 듣던 아들의 행복감과도 일치하죠. 이제는 반대로 아들이 아버지에게 들려주는 셈이죠.


 


영원히 잠자는 아버지에게................


 


 여태까지 아버지에게 거짓이고 허구라고 했던 그의 확신이 전혀 맞지않는 자기 자신의 탄생이야기를 180도 바꿔말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믿음으로써 아들은 아버지에게 설득당하며 동시에 우리(영화를보는 우리)도 설득당하죠. 아버지에게 완전히 제압되어 비로소 그의 삶과 인생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렇게 물을 마시고 싶다하며 갈증난다던 아버지를 상상력이 가득찬 강가에 행복하게 놓아줌으로써 아버지는 사후에서도 진정한 '빅피쉬' 가 되어 영원히 상상력이라는 강에서 갈증을 해소하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말씀드리니 서두에서 말했던 '현상' 보다는 '이미지'라고 했던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현상에대해 해설하게 되어 부끄럽지만 경이롭게도 한 편의,한 남자의(그것도 실화가 아닌),한 인생의 끝을 보며 영화를 마치게 되네요. 이러한 상상을 둘러싼 한남자의 이야기를 영화의 소재이자 원초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상상' 자체를 표현하게 되어 다시 한번 즐거워지는데요.


 거인.유령마을.서커스의 샴쌍둥이 여인. 캐릭터 또한 다분히 상상적이어서 그러한 이미지만으로도 분위기를 나타내기에 충분했는데 유령마을의 여자 아이의 연출과 심장 마비로 죽는 유년시절의 친구의 등장은 헐리우드적 요소를 감추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역기능을 감수한 강점이라 할 수 있겠지요. 팀버튼의 영화를 보면 특유의 영상미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가위손때부터 참 눈여겨 보았지만 그의 상상력을 동반한 영상미는 단순히 특이함을 떠나서 미적인 요소와 장면의 연출력에도 강점을 드러내지만 자칫 더 다아가서는 의미를 잃어버릴 수 있는 위험성을 동반하면서도 절제와 균형을 유지하며 장면 장면마다 커다란 스펙을 안겨주는 감동 하나하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팀버튼의 부인 헬레나 본헴카터의 이색적인 매력 또한 눈을 뗄 수 없었구요. 개인적으로 팀버튼의 심미안적인 부분에 있어서 연속적인 행보는 언제 끝날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 부분은 이안 맥그리거가 공연장 위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이었는데 흡사 킬빌을 연상시키면서 시니컬한 분위기까지도 느꼈습니다. 


 


 


이건 분명 환타지 입니다


아버지가 물고기가 되어 강가로 가는 장면은 정말 아름답군요


 


인생은 상상에 대한 환타지로 가득찬 세상이라는것.


죽음 또한 우리들의 상상과 즐거움으로 슬픈 것이 아니라는것...


 


 


 


아버지의 미래는 나오지 않음으로써 마녀의눈에 비친 아버지의 미래를 상상해보라는 의미에서 물음을 던진 우리들의 상상력.


 


초반부터 팀버튼은 그러한 상상력을 우리들에게 요구했을지 모릅니다.


 


 


 


 


 


 


 


그러한 요구에 잘 응해주셨는지


저는 오래간만에 대어(빅피쉬)한마리 잡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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