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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파라노말 액티비티2] 보다 넓어지고, 커진 공포
아우성 | 2011.10.22 | 조회 3,785 | 추천 0 댓글 7








 #사진1#


 


페이크 다큐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인양 꾸며내어 다큐 형식으로 보여주는 영화들을 말한다. 10여 년 전 개봉했던 영화 [블레어 윗치]는 페이크 다큐의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후 페이크 다큐를 표방한 여러 작품들이 등장했고, 이제는 관객들에게도 꽤나 낯익은 장르가 되었다. 그런데 1년 전, 페이크 다큐라는 장르에 ‘초자연적 현상’이라는 소재를 접목시켜 심리적인 공포를 선보였던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블레어 윗치] 이후 오랜만에 신선하고, 이색적인 시도의 공포영화로 세계적인 이슈를 모으기도 했다. 그 성공에 힘입어 속편이 제작되었다.


 


 #사진2#


 


공간은 더 넓어지고, 시간적 흐름은 더 빨라졌다. 전편에 얽힌 사연과 뒷 이야기까지 가미된 속편으로서의 재미가 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제목처럼 초자연적 현상을 담은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보이는 공포보다 심리적으로 조여 주는 공포의 맛을 확인시켜준 작품이다. 그 속편인 [파라노말 액티비티2] 역시 그 설정이나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영화는 전편의 주인공이었던 케이티와 미카 부부의 사건이 발생하기 몇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단란한 한 가정을 비춘다. 이번 편의 주인공은 전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카메라를 향해 무섭게 돌진하던(-참고로 전편의 결말은 세 가지 버전이 있다.) 케이티의 여동생 크리스티와 그의 남편 다니엘, 그리고 큰 딸 알리와 어린 아들 헌터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여느 평범한 가정의 모습을 캠코더에 담아내며 시작되는 [파라노말 액티비티2]는 전편의 설정을 그대로 따르되 전편에 비해 시간적 흐름이 빨라졌고, 공간적 배경 또한 넓어졌다. 전편이 캠코더 하나를 설치한 침실을 중심으로 한정적인 공간만을 주로 비춰준 데 반해 이번 편은 현관 밖과 안, 거실, 부엌, 어린 아들 헌터의 방, 수영장에 설치된 CCTV와 개인용 캠코더까지 등장하며 보다 다양한 공간에서의 초자연적 현상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후반부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변화 없는 캠코더 영상만을 다소 길게 보여주던 전편과 달리 6개의 CCTV에 찍힌 영상들을 번갈아가며 짤막하게 보여줌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보다 화면에 호기심을 갖고 몰입하도록 해준다. 전편에 비해 보다 다양한 공간을 비추고, 전개 역시 빨라졌지만 스토리적인 측면에서는 상당 부분 흡사하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집 안의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의식을 행하는 인물이 이번 편에서는 유모로써 등장하고, 인터넷 웹사이트 등을 통해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 알아보는 딸 알리의 모습들도 전편을 그대로 닮아 있다. 하지만 이번 편은 색다르게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상의 설정이 있는데, 바로 전편의 사건 발생에 대한 이유 혹은 배경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이번 편의 주인공이 케이티의 여동생이라는 설정이 그것을 말해주며, 간간이 미카와 케이티 부부가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니 이번 편의 결말을 보다 소름끼치고, 재미있게 만끽하기 위해서는 전편의 관람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사진3#


 


전편에 비해 보다 다양하고, 강해진 공포!! 1시간을 인내하고, 후반 30분의 거센 공포를 제대로 만끽해보길!!




물론 마지막의 강렬한 한 방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전편을 보며 반복되는 영상들에 꽤나 지루했던 관객들이라면 이번 편은 보다 다이내믹한 공포를 경험하게 될 듯하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시작과 함께 1시간가량은 별다른 움직임이나 음향이 없는 영상들이 반복된다. 이번 편 역시 후반 30분 동안 몰아치듯 공포감을 조성하지만 그 이전에도 틈틈이 관객들을 자극할 만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수라장이 된 집 안, 허공을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이나 홀로 움직이는 모빌과 주방의 집기들, 수영장 밖으로 나와 있는 청소기, 개의 갑작스런 짖음 등 원인을 알 수 없는 현상들을 틈틈이 보여주며 관객들을 심리적으로 긴장하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몇몇 장면에서는 단지 소리로 인해 놀라기도 할 것이다. 워낙 다양한 장소들을 비춰주기에 관객들은 시종일관 빠르게 눈을 굴려가며 미묘한 현상들을 찾아보는 수고를 하기도 해야 한다. 특히, 아들 헌터의 방을 비추는 장면들에 주목하길 바란다.


 


귀신이나 살인마, 유령 등 보여주는 공포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공포는 쉽사리 체감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편은 전편에 비해 공포적인 요소가 보다 강해지고, 다양해졌다. 그것은 케이티의 변화에만 초점을 맞췄던 전편과 달리 개를 포함하여 여러 등장인물들의 변화를 보여주고, 공간적으로 더 넓어진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또한 다소 정적인 분위기로 공포감을 조성했던 전편과 달리 이번 편은 보다 동적인 느낌으로 전개된다. 후반 30여 분은 전편에서 보여주었던 그것보다 더욱 강렬한 공포를 제공하는데, 마치 [블레어 윗치]나 [REC]등의 페이크 다큐 공포영화와도 흡사하다. 그리고 결말과 더불어 미스터리한 분위기 역시 한층 부각되었다. 어떤 장르든지 속편은 스케일이 커지고, 볼거리도 다양해지는 법이다. 공포영화도 마찬가지다.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2] 역시 그러한 공식을 증명하듯 보다 커지고, 세진 공포를 느끼게 해줄 것이다.


 


 #사진4#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관객들로 하여금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하는 영화다. 깜짝 놀랄만한 한 장면을 위해 1시간을 넘게 비슷한 영상들을 보며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전편을 본 후에도 말했지만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그러한 인내 뒤에 찾아오는 짜릿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편 역시 그러하다. 게다가 이번 편에서는 전편에 이어지는 뒷이야기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보너스까지 있다. 눈치 빠른 관객들이라면 대강의 시놉시스나 설정만 봐도 공포영화의 룰에 맞춰 모든 것을 예상하곤 한다. 하지만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그러한 공포영화의 기본적인 룰에 맞춰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 즉, 머리 굴려가며 예측하기 보다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몸으로 느낄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공포영화다.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설정과 소재는 이번 편의 성공여부에 따라 3편을 만들 만한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전편들에 이어진 이야기를 만들든, 전혀 다른 이야기의 또 다른 속편을 만들어내든 말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더 이상 1,2편에 엮인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인물들에 얽힌 사연이나 그들의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긴 하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페이크 다큐’라는 장점을 살린 이 영화가 단지 ‘페이크’가 전부인 공포영화로 변하게 될 것이 분명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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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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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신 | 추천 0 | 10.29  
이건 깜짝깜짝놀라는것뿐이야 잼이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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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 추천 0 | 10.28  
그 오싹한 충격과 공포가 벌써 2번째 대단혀~
0    0
샤이니 | 추천 0 | 10.28  
파라노말 액티비티3탄 만들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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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 추천 0 | 10.28  
그냥 예상할수 있는 스토리.. 감동 적음....
0    0
커피중독 | 추천 0 | 10.27  
너무 무서워, 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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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 | 추천 0 | 10.25  
넘 기대를 많이 하고 간것 같아요..ㅠㅠ
0    0
탱구야 | 추천 0 | 10.24  
'먹튀'영화... 제작비보단 광고비에만 돈을 엄청 들여 '먹튀'하는 이런영화를 블레어위치풍 영화라 부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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